[집중진단] 집단감염 초비상…검사 확대로 확산 막나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20.12.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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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교와 종교시설, 사우나 같은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에만 100명 넘게 추가됐습니다.

제주도는 집단 감염 고리를 끊겠다며 일부 업종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입도객 검사를 의무화하고 전 도민 전수검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인데,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남고 있습니다.

이번주 집중진단 최형석,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까지 누적 확진자 81명으로 다른지역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던 제주도.

하지만 이달에만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발생 양상도 수도권 등 다른지역에서 기인했던 것과 다르게 지역 내 집단 감염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대기고등학교를 비롯해 김녕성당과 한라사우나에서의 확진자가 두자리 수 넘게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승혁 / 제주도 역학조사관 (지난 18일)>
"한 명의 환자가 2.2명에서 3.3명을 만들어내고, 추가적인 전파를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이런 숫자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집단 감염 발생 초반, 일부 사례가 깜깜이 환자로 분류됐지만 다행히 역학적인 연관성을 찾아내며 퍼즐을 끼워 맞추고 있습니다.

다만 감염 고리를 보다 일찍 발견하지 못한 점은 방역상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지난 18일)>
"문제는 김녕성당발에 대해 환자 발생을 늦게 인지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사우나까지 퍼지게 된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집단 감염뿐 아니라 헬스장이나 배드민턴장 같은 실내체육시설과 장례식장 등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산 기미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제주도는 기존 2단계 거리두기에서 한층 강화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욕탕 운영을 대폭 제한하고 장례식장은 100명 이상 집합금지, 개인 간 사적인 모임도 자제하도록 권고한 것입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난 18일)>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업종에는 3단계에 준하는 더욱 강력한 방역 관리 체계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집단 감염의 고리가 어디까지 뻗어있을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강화된 방역 조치는 물론, 도민 스스로의 자가방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마스크를 잘 쓰고 거리두기를 잘 지킨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게 코로나의 두려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제주도는 다른지역에서 오는 감염원을 차단하고 도내 잠재돼 있는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추가 전파를 막아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다른지역 주민이 제주에 올 때 음성 판정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라는 것인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입도객이 사전에 검사받지 않더라도 제주 입도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하루 2만명 넘는 입도객을 일일이 확인할 검사 인력이나 행정 요원, 추가 비용 등을 어떻게 마련할지도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난 17일)>
"거기에 행정 인력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해서 난감해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제주의 인력을 김포공항 같은 필요한 관문에 파견해서 운영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민 전수 검사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과 효과에 의문이 따라 붙습니다.

현재 주로 쓰이는 유전자 증폭 검사는 정확도가 높은 반면 결과를 얻기까지 6시간 정도 걸려 전 도민에게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30분 정도 걸리는 신속 항원검사 도입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정확도가 떨어지고 진단 장비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뒤따릅니다.

<임태봉 /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지난 18일)>
"단계별 추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수검사에 투입되는 진단 키트, 의료 역량 등 행정 자원들이 뚝딱해서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닌데…."

더 큰 문제는 최근 집단 감염으로 제주도의 검사 역량이 이미 한계에 부딪혔다는 데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게 하루 300건 정도인데 최근 집단 감염에 따른 전수검사로 수천 건에 이르며 이미 한계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창환 /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 (지난 17일)>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 가장 제약이 인원입니다. 그런데 검사 인력은 한 순간에 늘릴 수도 없고 지금 온다고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검사 대상을 확대하며 사실상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된 가운데 코로나 감염 확산이냐 차단이냐의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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