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일부는 '불감증'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0.1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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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종교시설과 사우나 등 우려했던 곳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자 결국 도내 많은 업체들의 희생을 무릅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이상으로 조정했는데요.

대부분 업체들이 잘 협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빈틈은 많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겨울이면 대목을 맞는 목욕탕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발한실과 매점 운영 중단 등 거리두기 수칙이 강화되자 영업을 중단한겁니다.

목욕탕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우려가 커지자 이처럼 시내 목욕탕 대부분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목욕탕 관계자>
"다 어렵지만 따라야죠. 어떡해요. 저희 나름대로 명부 작성도 다 하고 지침 나온 대로 다 따르고 있었는데…."

음식점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좌석을 비우고 단축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김희주 / 음식점 운영>
"저희 24시간 원래 영업하는 집인데 지금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거든요. 테이블이 방은 아예 안 쓰고 있고 홀도 거의 안 쓰고 있죠 요즘에는…."

저녁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밤 9시 이후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단 상태에 놓였습니다.

<김수연 기자>
"저녁 9시가 지나면서 이곳 누웨모루거리 상가 불도 하나둘 꺼지기 시작했습니다. 가게 내부는 텅텅 비어있고 배달을 하는 오토바이들만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거리 상황이 어떤지 좀 더 자세히 둘러보겠습니다. "

저녁 8시 반이 지나자 대부분의 가게가 매장 정리를 시작합니다.

저녁 배달을 하는 일부 업체에만 불이 켜져있고 나머지는 간판불이 모두 꺼져 거리가 깜깜합니다.

<정묘순 / 음식점 운영>
"오후 5시에 문 여는데 9시면 3~4시간도 안 되잖아요. 진짜 저녁 장사하는 데는 너무 억울한 건 맞죠."

9시 이후 배달이나 포장 판매가 가능하긴 하지만, 갑작스럽게 준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병철 / 음식점 운영>
"새로운 업체들이 포장을 하다 보니까 너무 많다 보니까 그걸 기대할 수도 없고 저희 아는 업체 다른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이 (배달을) 했는데 하루에 2~3건 나가니까 용기 값도 안 나오는 거예요."

이렇게 대부분의 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희생을 감내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불감증이 여전합니다.

수십명의 손님이 북적거리는 한 식당은 거리두기와 칸막이도 전혀 없이 영업이 이뤄집니다.

비좁은 자리에 모르는 손님끼리 합석을 해도 전혀 제재하지도 않습니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한 카페도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구색맞추기용 거리두기 좌석이 하나 있긴 하지만 2m는 커녕 1m거리두기도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헬스장에서도 거리두기 간격이 1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저녁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노래방에서는 손님들이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노래방 관계자>
"(손님이) 없죠. 없는데 푼돈이라도 벌어야 하니까…. 가게에서 월세가 나가니까요. 9시 1분 되면 종료하는데 지금은 친구들이라서…."

최근 제주시내 한 라이브카페에서 집단 확진이 터지면서 동종업체들도 비상입니다.

<현장 단속 공무원>
"이용자 마스크, 여기 라이브카페다 보니까 공연자 이외에도 이용자 전부 마스크를 착용해 주셔야 되거든요."

열체크와 출입자 명부 작성, 9시 이후 영업 종료 등 대부분의 방역 수칙은 잘 지키고 있지만, 공연자가 노래를 부르면서 마스크를 쓰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 속에 이같은 방역의 사각지대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큰 손해를 입어가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많은 업주들은 답답한 마음입니다.

<음식점 운영자>
"그럼 안되죠. 다 같이 좀 힘을 합쳐서 서로서로 규칙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빨리 어떻게 병이 빨리 좀 종식됐으면 좋겠는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정착되고 잘 지켜져야만 모두 함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되새겨야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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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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