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희망으로 기다리는 '우리의 일상'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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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 쇼크 속에서도 모두가 저마다의 다짐을 하고 새해 첫주를 보내고 계실텐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나 보겠습니다."

하루 스물네시간 정신없이 돌아가는 코로나 격리병동.

오늘도 어김없이 음압병동 간호사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네다섯명으로 구성된 간호사 한팀이 돌보는 코로나19 환자는 10명 이상.

환자 건강 상태 확인부터 걱정하는 가족들을 위로해주는 것 까지 모두 간호사의 몫입니다.

<간호사>
"말씀하세요. 알람 울려서...알람 울려요 아버님? 저 들어갈게요. 조금만 계세요."

벌써 일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와의 사투.

간호사들은 휴가도 반납하고 환자 돌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사회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이 기댈 곳은 의료진 뿐 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장 힘든 순간도 내가 아닌 환자들의 상태가 안 좋아졌을 때 입니다.

<김희열 / 음압병동 간호사>
"환자가 안 좋아지면 그만큼 예민하니까 코로나 환자만이 아니라도 그렇긴 한데, 지금이 안 좋은 환자들이 가장 많으니까. 좀 예민하죠."

올해는 도민 모두 건강을 되찾길 바래봅니다.

<이희숙 / 음압병동 간호사>
"환자들이 유일하게 저희한테 의지하는 것 같아요. 조금 더 사명감을 갖고 화이팅해서 환자랑 같이 노력하고 모든 분야에서 다들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감히 힘들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고요. 빨리 (코로나가)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힘들 시간을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들.

척박한 환경이지만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끊임 없이 찾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전성환 씨.

사진 수요 역시 뚝 떨어지면서 매출이 급하락하자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사진관 한켠을 내서 스튜디오 카페를 시작했습니다.

카페 벽면은 손님들의 미소가 담긴 사진이 가득합니다.

<전성환 / 스튜디오 카페 운영>
"카페도 하고 있지만 지금 브런체 메뉴도 개발 중에 있어요. 카페만 운영하면 지금 시기에 힘드니까 하나라도 더 준비해서 해보려고 노력 중 입니다."

지난달 사우나 발 감염확산으로 한차례 홍역을 겪었던 제주동문시장.

예전과 같은 활기는 없지만 상인들은 조금씩 제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역은 전보다 더 철저합니다.

상인들은 손님 한명한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변종렬 / 시장 상인>
"(코로나가) 얼른 가고 사람들이 활동도 많이 하고 너도나도 형제, 남매, 친구같이 같이 대화도 하고"

<소상숙 / 시장 상인>
"희망이 있을 거라고 보고...올해는 괜찮겠지..."

지난 1년은 문화예술인들에게도 암흑이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쉬어가며 남이 아닌 나를 위로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대면을 하지 않고도 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방법을 찾아가는 문화 예술인들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문효진 씨는 그 중 한 명 입니다.

요즘엔 우도의 매력에 빠졌는데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섬을 찾은 손님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음악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직접 현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는 없어도 더 많고 다양한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유튜브 채널로 문체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음악가로서 한단계 성장하는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하고 싶은 음악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 입니다.

<문효진 / 피아니스트>
"코로나가 가장 어려운 이유는 만남이잖아요. 작업은 계속 이어서 하되 만남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바꿨어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이탈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곳에 기록을 해주면 저는 그 이야기로 음악을 만든다던가..."

코로나 패닉과 함께 몸과 마음 모두 지쳤던 지난 한해.

아직 끝나지 않은 길고 긴 싸움이지만 언젠간 평범했던 일상이 되돌아 올 것을 믿고 도민들은 자신의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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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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