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제2공항 강행 결정과 후폭풍
양상현 기자  |  yang@kctvjeju.com
|  2021.03.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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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사업에 대해 강행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사회가 또 한번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실시된 제주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결과 해석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번 주 집중진단에서는 원희룡 지사의 2공항 강행 결정과 후폭풍 문제를 다뤄봤습니다.

김용원. 양상현 기자가 연속 보도합니다.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내 언론사의 여론조사 후 관심을 모았던 제주도의 방침은 '정상 추진' 이었습니다.

제주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이자 앞으로 100년의 제주발전, 미래세대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할 국책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의 미래와 다음세대의 미래를 위해 엄숙한 책임감을 가지고 제2공항을 추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같은 선택에 원희룡 지사는 성산주민에 대한 여론조사결과에 높은 비중을 뒀습니다.

2공항이 들어설 해당 지역주민들에 대한 수용성이 확보됐다는 것입니다.

제주도민 찬반 여론에 대해서는 숫자 보다는 지역별 접근성 문제로 해석했습니다.

공항 인근 지역은 찬성, 먼 지역은 반대가 우세했다며 2공항 찬반 판단 근거로 거리를 뒀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2공항 건설은 입지 지역주민들의 높은 수용성을 바탕으로 거리가 먼 지역 주민들의 접근 불편 문제를 해소하고 이같은 원 지사의 결정으로 제주사회는 소용몰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부터 시민사회단체까지 성명서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찬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대반체는 여론조사를 왜곡했다며 원 지사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 여론조사를 추진하기로 한 제주도의회로서는 사전 조율없는 이번 원 지사의 일방적인 발표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좌남수 / 제주도의회 의장>
"국토부에서 이렇게 이렇게 얘기하고 의회하고는 이런 합의를 봤는데,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도지사가 충분히 얘기할 수 있음에도 도의회를 무시하고 도민을 무시해서 되겠느냐고요..."

2공항 결정을 둘러싼 논란과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제 공은 국토부로 넘어갔습니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남아 있는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각종 선거와 맞물린 요즘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제주도는 당초부터 여론조사 자체에 부정적이었고 합의후에도 소위 참고용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다라는 걸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제주도와 의회간 여론조사 실시 합의문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두 기관간 시각차는 극명했습니다.

<박원철 / 제2공항 갈등해소특위 위원장 (지난해 12월 11일)>
"국토부가 일관되게 입장을 견지해왔던 건 도민들의 합리적 의견 수렴 절차를 제주도가 하면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쭉 해오지 않았습니까?"

<고영권 / 제주도 정무부지사 (지난해 12월 11일)>
"반영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의견 수렴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에서 하나의 방법으로 여론 수렴을 한다는 것이고..."

결국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 전체의 뜻 대신 성산주민에 대한 여론조사결과에 비중을 두면서 지금의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무엇보다 정무적인 판단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임기 내내 성과에 대한 논란 속에 줄곧 추진해 왔던 국책사업을 놓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에서 입장을 달라는 요구에 어쩔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는 하지만 의문입니다.

실제 발표 당시 원 지사는 대통령과 가덕도 신공항까지 거론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국토부와 대통령은 책임을 제주도민들의 다양한 이유로 찬반이 섞여 있는 여론조사에 떠넘기고 뒤로 숨지 말고 국가의 100년 대계를 책임지고 제주도의 미래발전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으로 당당하게 결정하십시오."

정치적 판단을 떠나 지금의 논란과 갈등은 결국 도지사의 몫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여론조사 후 갈등이 정리되기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증폭되는 양상에 도민들의 피로감은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먼 훗날 제주도민들은 지금의 결정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 원 지사의 발표대로 실제 제2공항사업이 정상 추진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양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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