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기획 3] 점점 넓어지는 갯녹음 피해…규명 시급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1.07.0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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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갯녹음 기획 뉴스 이어가겠습니다.

갯녹음으로 마을어장이 말라가고 잡을 게 없는 제주 바다를 떠나 원정물질을 가는 해녀 소식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제주 바다, 마을어장에 갯녹음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지역 언론사 처음으로 갯녹음 항공 촬영 조사에 동행해 지역별 갯녹음 분포 면적을 분석해봤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 바다 갯녹음 면적을 조사하는 한국수산자원공단의 항공 촬영에 취재진이 동행했습니다.

항공기에는 물체 반사 특성으로 지형을 구분할 수 있는 초분광 촬영 장비가 탑재 됐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는 2시간을 날아 제주도 차귀도 앞바다 해안가에 도착했습니다.

구름 낀 상공에서는 조사가 불가능했지만, 변수 였던 날씨가 개면서 지역 언론사 처음으로 갯녹음 초분광 탐사 과정을 담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김용원 기자>
"이 항공기는 제주도 서쪽 해상 고도 1천 미터 상공을 날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해안선을 돌며 바다 암반지대를 대상으로 갯녹음 면적을 항공 촬영합니다."

수심 0미터에서부터 20미터에 이르는 바다 암반지대를 항공에서 초분광 기법으로 촬영해 갯녹음 지역과 정상 암반을 구분합니다.

취재진은 항공 초분광 3D 영상과 수산자원공단 갯녹음 조사 자료를 재가공해 지역별 갯녹음 세부 데이터를 처음으로 도출했습니다.

초분광으로 촬영된 제주 바다 암반지대입니다.

주황색은 갯녹음 진행, 빨강은 심화, 노랑은 모래 바닥입니다.

제주시 앞바다는 조사 암반의 40.4%인 692헥타르에서 갯녹음이 발생했습니다.

해조류 주산지로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동부 구좌지역도 768헥타르가 갯녹음으로 뒤덮이며 12개 조사 권역 가운데 가장 넓은 분포 면적으로 기록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대정 해상도 전체 33.7%인 496헥타르에서 갯녹음이 확인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합산한 제주 해상의 갯녹음 면적은 5천 1백 ha로 지난 1998년 조사 때보다 2천 2백ha가 증가했습니다.

20여 년동안 마라도 면적의 70배가 넘는 청정 해역이 갯녹음으로 사라진 것입니다.

과거 서귀포시에 집중됐던 갯녹음은 이제는 제주시에서 더 넓게 발생하면서 제주시 전 지역으로 확산했습니다.

특히 한림과 애월 지역 갯녹음 면적은 816ha로 3년 전 조사 때보다 181ha, 28.6%나 늘었습니다.

이 지역들은 수온 변화 보다 인구 증가와 오염원 유입에 따른 갯녹음 발생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김성학 / 갯녹음 초분광사업팀장>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예전에 촬영했던 성과와 비교 분석하면서 갯녹음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별로 갯녹음 발생 양상과 면적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면서 추가 조사와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아직까지 접근조차 못한 갯녹음 원인 규명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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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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