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여름밤 해변가 '천태망상'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8.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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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무더위 속 여름밤 무질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보여줬습니다.

이 문제 취재한 문수희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죠.

문 기자, 요즘 날이 너무 덥다보니 밤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나오나보죠?

<문수희 기자>
네,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일찍 시작됐죠.

특히 밤바다는 비교적 시원하니까 더위에 지친 시민들과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요즘 덥기도 덥고, 여러 제한들로 답답할테니 밖으로 나오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 일부의 무질서한 행동으로 민폐가 되는 것 같습니다.

<문수희 기자>
그렇죠. 특히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식당이나 술집 영업시간이 10시로 제한됐잖아요.

그래서 해수욕장마다 10시 이후가 되면 사람들이 급격히 늘더라고요. 너도나도 아쉬운 마음을 달래서 음식과 술을 포장해서 바닷가에서 먹고 즐겼는데 현장을 보면서 여기는 코로나19와 딴 세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리두기를 지킬 수 없을 만큼 사람들로 북적이고, 먹느라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 조치가 허무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런 부분을 감안해서 탑동이나 이호해수욕장에서는 야간 취식 금지를 시행하고 있잖아요. 이 부분은 효과를 좀 보던가요?

<문수희 기자>
확실히 단속이 유효한 탑동 광장과 이호해수욕장 백사장에 사람들이 없습니다. 단속반들이 내쫓으니까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로인한 풍선효과 입니다. 관련 법으로 인해 한끗 차이로 단속 구역에 해당하지 않는 해수욕장 방파제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거든요.

또, 최근에는 단속을 하지 않고 있는 또 다른 해수욕장으로 피서의 장소가 옮겨진 양상이라서 과연 탑동과 이호에 내려진 행정명령의 실효성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방역 수칙 말고도 쓰레기, 참 문제인 것 같습니다. 밤이 지나고 그들이 떠나간 자리를 보니까, 엉망이던데요.

<문수희 기자>
네 영상을 보시죠, 저희가 새벽 6시 쯤 이호해수욕장 방파제를 다시 가봤는데요.

술판이 벌어졌던 현장 그대로였습니다. 방파제를 따라 술병, 먹다버린 음식물이 즐비했습니다.

이호해수욕장 근처에는 100m 이내에 클린하우스가 2곳이나 있거든요. 여기까지 가기가 귀찮아서 내버리고 간거잖아요.

그런데 인근 주민들은 이런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매일 같이 쓰레기와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법, 단속 이런 것을 다 떠나서 개개인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여름 밤의 낭만'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방역수칙 무시하고, 쓰레기 나몰라라 하면서까지 낭만을 찾는다면 곤란하겠죠... 성숙한 시민의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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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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