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ON (지진)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1.12.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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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지난 화요일 서귀포시 서남서쪽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17km의 깊이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규모는 4.9, 실제 체감하는 흔들림의 정도인 진도는 최대 5까지 관측됐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위력이 상당했던 만큼 오늘까지도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공포감이 여전한데요.

이번 지진 규모는 4.9로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11번째 순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 인근에서 발생한 수십여건의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습니다.

제주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오늘 새벽 여진까지 포함해 9번 발생했는데, 이렇게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때 제주 인근 해저에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단층은 힘을 받은 지각이 끊어져서 어긋난 구조를 말하는데요.

두 암석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4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양 옆에서 누르거나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정단층과 역단층.

위아래로 힘을 받는 수직단층,

그리고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인 주향이동 단층 이렇게 4가지입니다.

이번 지진은 이렇게 수평으로 이동하는 주향이동 단층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한반도 주변 남해와 서해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단층 운동이라고 합니다.

단층이 위아래로 이동하지 않고 수평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다행히 지진해일을 일으킬만한 정도의 에너지를 갖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발생했고 발생 지점도 17km로 깊어서 피해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주도 인근 단층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조사된 바가 없는데요.

기상청은 한반도에 존재하는 여러 지하 단층에 대한 조사 연구를 이렇게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만큼 이와 더불어 앞으로 종합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해보입니다.

무엇보다 지진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 지 모르는 만큼 예기치 못한 지진이 발생했을때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에 지진 대피요령을 숙지해 안전하게 대피해야겠습니다.

오늘 갑자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해안지역에도 첫눈이 내렸는데요.

주말에도 계속 비가 내리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일요일인 모레 새벽까지 계속 눈과 비가 내리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내일 아침기온은 1에서 3도로 영하권에 가깝게 떨어지겠고 낮기온도 6에서 7도에 머물겠습니다.

모레는 낮기온이 11에서 12도까지 올라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해상에도 물결이 높게 일면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앞바다에 내려져 있는 풍랑특보는 내일 오전 중에 해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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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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