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어디로 가요?"... 불안한 지진 대피소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12.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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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지난주 발생한 지진은 제주가 더 이상 지진에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시켰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지진 대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점검했습니다.

문수희 기자, 지진대피시설들을 둘러봤는데... 상당수가 제기능을 못한다고요... 대피소로 대피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건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문수희 기자>
지진옥외대피소는 대부분 학교나 공원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정 조건이 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 전체 높이의 1.5배 떨어진 곳이여야 하는건데요. 하지만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했습니다. 학교 건물 자체가 내진설계가 안됐는데 바로 아래 운동장이 대피소로 지정된 상황인거죠.

제주지역의 낮은 내진설계율 역시 대피소 안전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수용 능력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요.

<문수희 기자>
도내 지진대피소는 모두 140여 곳이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주시내, 서귀포시내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읍면 지역의 경우 대피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서귀포 보목, 대포, 월평, 하원동 등은 대피소가 아예 없고, 한림 하효, 색달, 도순, 영평 등은 1곳에 그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부족한 곳이 꽤 많네요. 일반 대피소는 민간 건물에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옥외대피소가 부족하면 일반대피소로 대피해도 되는 겁니까?

<문수희 기자>
많은 분들이 그렇게 알고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민간건물에 위치한 대피소는 대부분 건물 지하, 옥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칫 잘못 대피했다가 지진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반드시 지진대피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한데. 많은 분들이 지진대피소가 어디있는지, 따로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같은 대피소의 개념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 역시 시급한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지진 대피에 대한 개념과 홍보도 미흡한 실정이군요.

리포트 보니까, 임시보호시설 역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곳이 많던데요?

<문수희 기자>
네. 보통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이 임시보호시설로 지정돼 있는데요. 내진설계가 된 곳은 찾아보기도 힘든 수준이고요.

시설 사용 메뉴얼 자체도 없어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임시거주시설을 포함한 지진대피시설에 대한 점검과 함께 건물 내진 보강 강화, 대피에 대한 홍보까지 대피 시스템의 전반적인 재정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오유진 앵커>
제주는 언제 또 진도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앞선 경주, 포항의 피해사례는 제주에도 똑같은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대비 이제는 달라져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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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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