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주목받는 청년 정치, 여전히 높은 문턱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2.01.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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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청년 정치, 여전히 높은 문턱

"20년 만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같은 해에 치뤄지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각 정당에서는
청년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당사자인
청년들의 활약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에서의 청년정치의 현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해안가에 청년들이 모여 바다에서 떠밀려온 쓰레기를 줍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의 2030 선대위가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위한 정책 홍보의 일환으로
조깅이나 산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 강원근 / 더불어민주당 청신호2030제주선대위 공동위원장>
"제주도의 바다를 지키고자 플로깅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SNS로 일정을 공유하면서 청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

최근 청년들의 정치 관심도가 높아지며
선대위 공개모집에는
200명이 넘는 제주 청년이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 김기환 / 더불어민주당 청신호2030제주선대위 공동위원장>
"207명의 많은 제주 청년들이 (공개모집에) 지원을 해줬습니다.
전국 최초로 직선제를 통해서 공동위원장을 선출하기도 했습니다. "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에도
대선에 참여하기 위한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대선 후보의 홍보와
다양한 분야의 제주 청년 현안들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특히 시대의 흐름과 당의 분위기를 반영해
선대위원장의 절반 가까이인
12명 가운데 5명을
2030세대 청년들로 채웠습니다.

<인터뷰 : 이명수 /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처장>
"저희는 30대 젊은 당대표를 뽑았던 정당인만큼 특히 2030세대가
우리 선대위에 중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많은 젊은이들을 영입하게 됐습니다. "

가감없는 솔직한 청년들의 의견이
선거캠프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마희주 / 국민의힘 제주를살리는선대위 도민선대위원장>
"정치적인 이슈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 이슈들이 본인들에게 와닿았고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까 자연스레 정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고..."


"제주의 유권자 가운데
2030세대는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는 늘고 있지만
정작 정치 입성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제주의 당선인 평균 연령은 55살.

지역구와 비례대표, 교육의원에
모두 99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는데
그 가운데
일명 MZ세대로 일컬어지는
40살 미만의 출마자는
7명에 불과했고
당선인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어린 나이로 당선된 사람은
박희수 전 의원이었습니다.

지난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33살의 나이로 당선됐는데
386세대가
586세대가 된 27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기록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 한 청년이 피켓을 들고 거리에서 인사를 합니다.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지만
예비후보 등록 기간 전이라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대세인 동영상 채널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인터뷰 : 유서진 / 정의당 청년당원>
"지역구 분들한테 이런 홍보 수단이 많이 닿으면 좋을 것 같은데 유튜브나 다른 SNS 같은 경우는 보는 분들만..."

신인 정치인으로
본인을 알릴 기회가 적은 요즘의 상황도
출마를 준비하는 입장에선 걱정입니다.

<인터뷰 : 박건도 / 정의당 일도2동(을) 입후보예정자>
"제주도의회 구성에서 2030 청년인 도의원은 한 명도 없고, 도민사회 구성과 닮아있어야 제대로 도민들의 문제라던지 도민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 선거 출마 연령이 만 18살로 하향됐지만
출마를 준비하는 청년들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맞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이건웅 / 제주녹색당 비례대표 입후보예정자>
"일단은 법이 바뀌어서 출마는 할 수 있게 됐지만 어른분들이 보기에는 스무살이 출마를 한다고 하냐, 멋들린 거 아니냐 이런 말도..."



좁은 지역사회에서의 괸당문화와 선거에 필요한 금적적인 문제,
조직을 꾸리는 문제 등의 부담은
청년 정치인들이 맞닥드리는 현실입니다.

단순히 일자리 등 취업 정책으로만
청년 정책을 바라보는 점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인터뷰 : 신현정 / 제주녹색당 비례대표 입후보예정자>
"미취업 인구가 자기 삶을 찾아가면서 그다음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이런 삶의 경로만 제시하는 청년정책이 아니라
지금의 다양한 삶들을 포괄할 수 있는 청년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는 기초의회가 없다보니
청년들의 직접적인 정치 참여가
다른 지역보다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 현안에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인터뷰 : 강호진 / 제주대안연구공동체 공공정책센터장>
"각 정당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 할당제를 도입해서 최소한 지역구 30% 정도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게 해서 도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청년 세대에 대한 관심이
선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정치 입성까지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실정입니다.

제주에서도
청년 정치인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카메라포커스입니다."
기자사진
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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