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달라진 방역 체계…현장은 '혼선'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2.02.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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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포커스



<김용원 기자>
"오후 시간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문을 연지
약 20분이 지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건소 입구를 지나 이 곳 도로까지 검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확진자가 1만 명이 넘었고 방역 수칙도
바뀌는 가운데 이로 인한 현장 상황은 어떤지 취재했습니다."

매일 제주도 인구의 1%가 검사를 받습니다.

증상 불문 , 남녀 노소 가리지 않습니다.

<씽크:학부모>
"같은 반 친구 중에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검사받게 됐습니다."

코로나 최전선에 있는 방역 인력들은 매일 수천명을 상대합니다.

<검사 인력>
"약간 깊숙이 넣으셔서 좌우로 5번씩 천천히 돌리셔야 됩니다."

읍면 보건소로도 검사 문의가 쇄도합니다.

<씽크:김탁근/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관광객도 우리 관내에서는 많고 지금.. (계속 전화 오네요.) 그러니까 전화를 수신 거부할 수도 없고...
안녕하십니까. 서부보건소입니다."


보건소만으로는 감당이 안되자
이제는 동네 병원에서도 코로나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동선을 분리한다고는 하지만,
병원에 검사자들이 몰리면서 감염 우려는 더 높아졌습니다.

<김호중/이비인후과 전문의>
"동선이 겹치지 않아야 하는데 들어오는 입구부터 겹치긴 겹쳐요. 어쩔 수가 없어요.
생각보다 많아요. 5백 명 턱도 없어요. 5천 명도 넘을 것 같아요. 하루에.
지금 하면 10명 중에 2,3명 나옵니다. 무조건 나와요. 무조건."


이제는 코로나 검사를 직접 해야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키트를 사려면 약국 몇 군데는 들려야 합니다.

<학부모>
"확진자가 많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미리 사두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진단키트 사려고 여러 곳 돌아다니셨어요?) 네. 지난주에 몇 군데 다녔는데 없더라고요."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원래 불법이던 낯개 판매를 허용하면서
물량을 풀었지만 하루도 안돼 동이 나고 있습니다.

관련 지침이 뒤늦게 나오다 보니
마스크 대란 때보다 더 혼란스럽습니다.

<박정희/약사>
"정책이 변하거나 물량이 변하는 내용을 저희도 뉴스를 보고 확인하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키트를 원하는 분들과 마찰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로나 재택치료자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재택치료자>
"제가 밀접 접촉자들을 다 입력했는데 그분들에게 따로 문자도 안 갔고 자가진단키트도 줄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고.
격리만 끝나면 바로 나가도 되는 건지 따로 검사를 받으러 가야 하는 건지 솔직히 너무 불안하거든요."


집중 관리대상에서 소외된 계층은
방역 공백이 우려되기도 합니다.

특히 기본적인 장벽이 있는 장애인이나 홀로사는 어르신들은
점점 안전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씽크:장임순 / 청각장애어르신>
"증상이 있어도 어디 갈 수도 없고 연락할 데도 없거든요. 안 걸리게 노력해야죠.
아무도 없으면 할 수 없잖아요. 집에서 꿍꿍 앓을 수밖에 없어요."


선택과 집중으로 더 많은 통제를 받아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입니다.
최근 방역 지침이 강화되면서 종사자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는 일상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신속 검사,
화요일과 금요일은 PCR 검사.

4차 접종 대상자에도 포함돼
1년 사이 백신만 네번 맞아야 합니다.

더많은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고위험 시설 종사자들은 코로나 3년 동안
평범한 일상이 사라졌습니다.

<요양병원 종사자>
"하.. 쉬는 날은 솔직히 아침에는 늦게까지 잠도 자고 싶고 이런데 똑같은 시간에 검사받으러 와야 한다는 거
그게 너무 고충스럽고 힘들어요. 내가 고위험 시설에 근무하다 보니까 대인관계도 많이 좁아지고 이러다 보면 개인적으로 우울증도 올 것 같아요."

확진자 급증으로 사실상 추적 조사가 불가능해지면서
안심코드 같은 방역 패스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씽크:상인>
"전혀 불가능하죠. 10명 이하라고 하면 하는 게 맞지만 지금 제주도만 몇백 명 나오는데
찾아지지도 않을 거고..."

현장 곳곳에서는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씽크:김은정/제주시홀로사는노인지원센터 생활지원사>
"저희도 보호하고 어르신들도 보호하는 그런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즘 느껴집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여기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모든 국민이 같이 해야 하는 게 아닌가 방역에 대해서는
고위험 시설이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씽크:김호중/이비인후과 전문의 >
"거의 대부분의 95% 이상의 병원들은 한 층에서 다 진료하잖아요. 안됩니다. 이게. 될 수가 없어요.
그럼 이제 다 퍼진 거죠. (방역 당국은) 지금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실 거예요."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으면
제주 섬 특성상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씽크: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다른 지역은 만약에 완화를 하든 그냥 두더라도 제주도는 만약 의료체계의 포화도가 빨리 올라간다면
아예 조기에 제주도 만이라도 거리 두기를 강화하든지 뭔가 선제적인 조치를 해야 될 수 있는 지역이에요.
도서지역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클로징:김용원기자>
"확진자가 급증하고 방역 체계가 바뀌면서
일상이 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다가올 위험 상황에 대한
방역 당국과 현장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카메라 포커스입니다."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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