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잠겨가는 제주 섬... 대책 '깜깜'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2.02.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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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기후위기, 여러 형태로 체감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해수면 상승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 점점 빨라지는 해수면 상승 문제, 짚어봤습니다.

문수희 기자, 신창 해안도로 다리, 보기에는 참 이색적이고 멋진데, 해수면 상승과 연관이 있다고요?

<문수희 기자>
네. 해당 다리는 지난 2007년, 조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물에 잠길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과거에도 종종 잠기곤 했지만, 최근 몇년 사이 매번 만조 때 마다 잠기고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 때문인데요...

이런 기후변화와 안전사고 위험에도 관광상품으로 소비되고 있어서 우려스러웠는데 최근 남부발전소 측에서 만조 때는 관람객들의 진입을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덩달아 해수면 높이도 높아지고 있는 일은, 전세계 공통된 현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주는 이 속도가 빠른 편 이라고요.

<문수희 기자>
네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보겠습니다.

지난 2021년,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남서태평양 해수면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은 매년 1.8mm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주변은 2.74mm 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제주도 주변은 4.75mm씩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양환경공단의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터에 의하면 현재 추세대로 갈 경우 2050년이면, 제주도의 2.19㎢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1년에 5mm 높아진다... 우리가 바다를 그냥 보면 잘 못 느낄 수 있지만 이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제주섬 곳곳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문수희 기자>
그렇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용머리 해안이죠.

물에 잠기면서 점점 관람이 불가능한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2050년에는 용머리해안 절반이 물에 잠기고, 2100년에는 아예 바닷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도 신양항 역시, 만조 때, 반복적으로 물이 넘치며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고, 삼양, 협재 해수욕장 역시 현재 속도라면 몇십 년 후에는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장 저지대 마을 주민들은 상습 침수로 일상을 고통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유진 앵커>
우리 삶 아주 가까운 곳 까지, 해수면상승으로 인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네요.

이에 대한 대비는 어떤가요?


<문수희 기자>
제주도 차원의 대책은 안타깝게도 지난 2016년 용역조사를 마지막으로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해수면 상승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안일하게 대처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선, 해수면상승영향평가를 실시하고 피해지역,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결과에 따라선 시설보강이나, 장기적으론 이주대책 까지 마련을 해야겠습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문제는 개개인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에너지효율적 제품을 사용한다 든지, 기후시민으로서의 개개인의 역할이 중요하고 행정에서는 우리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문기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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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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