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취재수첩] 부족하고 활용 안 되는 제주 물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2.03.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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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앵커>
이번주 카메라포커스는 제주의 물 관리 실태를 짚어봤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허은진 기자, 하마터면 중산간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차질을 빚을 뻔 했다면서요.

<허은진 기자>
네, 취재를 해보니 3,4년에 한번씩 반복되는 일이었습니다.

기후현상 때문인데 지난해 강수량이 전년 대비 710mm 이상 크게 줄었고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산간 지역에 눈이 녹지 않아 저수지로 물이 들어오지 못한 겁니다.

저수지의 저수량은 20일 정도 사용 가능한 15만톤까지 감소했는데 전년 같은 기간 37만 7천톤 보다 60% 줄어든 양입니다.


<오유진 앵커>
그렇군요.

날이 풀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취수량 문제는 해결될텐데...

사실 저수지의 물이 정수과정을 거쳐서 가정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절반도 안되는 문제점도 있잖아요?

<허은진 기자>
맞습니다.

방금 말씀하신대로 정수장에서 가정까지 수돗물이 도달하는 비율을 유수율이라고 하는데요.

제주의 경우 전국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를 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국 평균 유수율은 85.2%인데 제주의 유수율은 절반 정도인 47.1%입니다.

누수율도 심각한데요.

전국 평균이 14.8%인데 제주도는 3배 정도인 43%를 나타냈습니다.


<오유진 앵커>
농업용수도 상황은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제주의 자원인 지하수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조성된 농업용수 저수지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죠?

<허은진 기자>
가뭄에도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서귀포시 성읍에는 제주 최대규모의 농업용 저수지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순수 저수지 면적만 24만 4천제곱미터에 달하고 평균 깊이도 8m 정도 되는데요.

저희가 차로 주위를 둘러봐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저수 용량은 125만톤이나 되는데요.

실제 성읍저수지를 통해 농업용수를 받고 있는 농경지는 목표면적인 400ha에 절반도 못미치는 174ha밖에 안되고 이용하는 농가는 285농가에 그쳤습니다.


<오유진 앵커>
저수지 규모와 달리 농업용수 공급실적은 미흡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성읍저수지 농업용수 이용이 농민들의 관심 밖에 있는거죠?

<허은진 기자>
네, 성읍저수지의 경우 농업용수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요.

하지만 저수지 배관에서부터 농경지까지의 관로는 농가에서 자비를 들여 직접 설치해야 합니다.

그래서 농가 입장에서는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뿐 아니라 농가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지하수 대금도 월 5천원에서 4만원 선으로 저렴해 농민들이 굳이 저수지를 이용할 이유가 없어서 저수지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오유진 앵커>
제주의 소중한 자원인 물이 전반적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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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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