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 '세한도' 178년 만의 귀향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2.04.0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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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 대표작인 세한도가 178년 만에 제주로 돌아왔습니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다음 달 29일까지 특별전을 통해 공개하는데요.

작품이 탄생한 제주에서 전시되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수희 기잡니다.

황량한 어느 마을에 있는 집 한 채.

집 양쪽에 우뚝 서있는 소나무와 측백나무.

거친 종이에 메마른 붓질로 그린 그림은 매서운 추위와 외로움 속에서도 늘 푸른 나무의 곧은 지조를 표현했습니다.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되어서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

공자의 논어 가운데 한 구절에 영감을 받아 그린 추사 김정희의 작품 세한도.

세한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인화로 손꼽히며 국보 제180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는 자신이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보내는 중에도 역관으로 북경을 오가며 귀한 책을 구해다 준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운 마음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이후 세한도는 이상적을 비롯해 우리나라 독립유공자, 청나라 문인 등 모두 20명의 감상문이 더해져 완성됐습니다.

지난 2020년 소장자인 손창근 선생의 기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제주에서 순회전이 개최됐습니다.

<문수희 기자>
"추사 김정희의 대표작 세한도가 178년 만에 작품이 탄생한 제주에서 공개되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세한도를 포함해 추사 김정희의 애제자 허련이 그린 '김정희 초상'과 추사의 말기 걸작으로 알려진 '불이선란도' 등 모두 13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승익 / 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시련의 시기였지만 이곳에서 자신의 예술과 창작, 학문을 심화 시켰던 곳이었기 때문에 세한도를 이곳에서 다시 선보인 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인 추사 김정희의 예술 세계와 세한도에 담긴 인생의 철학을 볼 수 있는 특별전은 다음달 29일까지 진행됩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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