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멈췄던 레미콘 공급이 오늘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 달 넘게 멈춰있던 건설 현장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정상공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시멘트와 자갈을 옮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파업으로 한달 넘게 밀려있던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분주히 작업을 이어갑니다.
운송 차량들은 쉴새없이 공장을 오가며 레미콘을 실어 나릅니다.
<김인경 / 레미콘 운송기사>
"일하는 시간이 좀 길어졌어요. (예전에 비해서 얼마나 길어졌어요?) 예전에 비해서 (두) 배 이상은 바쁘다고 생각하면 돼요."
한동안 멈춰 있던 공사현장도 다시 활기를 띕니다.
레미콘 공급이 시작되면서 철근에 콘크리트를 들이붓는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현장의 경우 아직까지 중단된 상태 그대로입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공급 물량이 밀려있기 때문입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공사 현장에서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관계자>
"아마 다음 주나 돼야 (공급) 될 것 같다고 얘기하는데 좀 기다려봐야 되겠죠 지금. 순서대로 다 해야 되니깐 하도 밀린 게 많아가지고 그렇겠죠."
레미콘 업체가 급한대로 작업 물량과 시간을 늘렸지만 역부족입니다.
<현창호 / ○○ 레미콘 영업 이사>
"저희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출하량이 있다 보니까 계속 순차적으로 (공급이) 밀려있고. 지금 최소 열흘 치는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태입니다."
레미콘 공급이 재개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파업의 여파로 정상적으로 공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