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주 밭담길 두 번째 순서로 한림읍 귀덕1리 ‘영등할망 밭담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귀덕1리는 2월 초하루에 영등할망이 제주도에 처음 들어오는 마을이라고 전해집니다.
밭담은 외담이 아닌 작은 돌들을 두텁게 쌓아 올린 잣담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잣담 위를 사람과 소들이 지나다니면서 농사를 짓기도 했는데요.
그 길을 잣질이라고 불렀습니다.
잣담과 잣질이 유명한 한림읍 귀덕1리 영등할망 밭담길을 감상해 보시죠.
한림읍 귀덕1리 '영등할망 밭담길'
- 바람의 신 영등할망이 제주에 처음 들어오는 마을 '귀덕1리'
- 길이 4km, 도보 60분 거리의 '영등할망 밭담길'
- 귀덕1리 독특한 돌담 '잣담' 밭을 경작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작은 돌들을 치우면서 생겨난 돌담
- 길이 없는 맹지 밭을 드나들 때 잣담 위를 길로 이용하면서 생긴 '잣질'
<문경돈 마을주민/귀덕1리>
"(맹지)입구 밭에 농작물이 경작돼 있을 때는 이용하지 못하니까 잣담을 이용해서 안(맹지)에 밭 경작도 하고, 농산물 수확한 것도 이동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작은 돌, 자갈이 많은 마을
- 자갈이 농작물 생육에 도움을 줘 '지름돌'이라 불려
- 외담
- 잣굽담 작은 돌 위에 큰 돌을 쌓아 올린 독특한 돌담
- 제주만의 독특한 장묘 문화 '산담'
- 다양한 돌담을 만나볼 수 있는 마을
<김태일 교수 / 제주대학교>
"돌은 돌이지만 그 돌을 자연스럽게 가공하지 않은 돌을 쌓으면서도 자연에 저항하고 견디면서 제주사람들이 농사에 어떤 큰 도구 혹은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자기 경작지에 경계로 구분 짓는 그런 돌을 사용하는 삶의 지혜를 볼 수 있는 몸으로 익힌 과학이다."
제주밭담은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승철 기자
zaridom@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