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ON (메밀 저온·비 피해)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3.05.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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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벌써 메밀철이 돌아왔습니다.

이맘때쯤 제주 들녘은 소금을 흩뿌린듯 하얗게 핀 메밀꽃으로 장관을 이루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SNS에서 메밀밭 사진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메밀 축제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와흘메밀마을에 가봤는데요.

땅이 텅텅 비어있고, 사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사진과 비교해보니까 너무 황량한 모습이죠.

마을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니까요.

올해 4월 저온 피해로 메밀이 모두 죽고, 5월에는 집중호우로 밭을 또다시 갈아엎었다고 합니다.

5월 초에 결국 세번째 파종을 했는데 다 자라려면 6월 중순쯤은 돼야 해서 축제 일정도 다음달로 미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밀이 비와 저온에 굉장히 약한 작물이라고 하는데요.

올해 4-5월 제주지역의 기온이 낮은 날이 많았고 강수량도 굉장히 많은 편이어서 도내 메밀밭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메밀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오라동 일대도 6월부터 본격적으로 메밀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비피해로 메밀 상태가 예년만 못하다고 하고요.

일반 농가도 가보니까 메밀이 자라긴 자랐는데 키가 충분히 자라지 못해서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올봄 변덕스러웠던 날씨가 메밀 농사에 이렇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는데요.

올가을 메밀 농사는 풍년이 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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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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