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져 온 고물가 상황으로 가계 부담이 크게 가중됐던 터라 지금의 안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여 만에 2%대로 떨어졌습니다.
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5% 상승했습니다.
전월과 비교해 0.7% 포인트 줄어든 오름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부터 두 달 연속 7.4%까지 치솟으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0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며 지난 2021년 9월 이후 20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습니다.
경유와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률을 억제했습니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와 국산쇠고기 등 축산물과 국내외 항공료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이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양파와 고춧가루 등 주요 밥상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작년 이맘때 고물가의 기저효과도 물가 상승 둔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희석 / 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작년에 많이 올랐던 석유, LPG 가스 등의 가격이 하락 안정세 됐고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폭이 둔화됐습니다. 그러나 서비스 부분의 상승 유지 등은 불안요소가 있어 주의 깊게 지켜봐야 될 (부분입니다.)”
정부는 올해 중반까지 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국제유가 추이와 국내외 경기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영상편집 : 좌상은, 영상디자인 :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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