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g당 몇만원이 훌쩍 넘는 애플망고는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아열대 작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까다로운 재배 관리와 과도한 난방비 등으로 인해 키우기가 쉽지 않은 작목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농가별 소득도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데요.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애플망고 농가 수확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푸른 나무에 탐스러운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잘 익은 애플망고를 따는 농민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서귀포 중산간에서 15년째 애플망고 농사를 짓고 있는 김민수씨.
900제곱미터 정도의 작은 규모로 시작하던 농사를 1만 제곱미터 규모로 10배나 늘렸습니다.
각 하우스 동별로 난방 시기를 다르게 해서 출하 기간을 1년에 5개월 정도로 길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수확을 시작한 애플망고는 9월까지 출하가 이뤄집니다.
출하 기간이 길어 가격변동은 발생하지만 꾸준한 소득이 발생하고 농작업이 일시에 몰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민수 / 애플망고 농가>
"인력 관리 그리고 필요할 때 수입 관리 모든 게 총체적으로 너무 어렵다 보니까 고민 끝에 (망고로) 큰 결정을 하게 된 겁니다. 특히 망고는 많은 인력이 필요 없고 수익 면에서도 어느 작물보다 월등히 나아서…"
가장 문제가 되는 난방비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해 절감했습니다.
하우스 시설 내 뜨거운 공기와 빗물 온도를 이용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하우스 냉난방에 사용합니다.
덕분에 전체 매출의 40~50%에 달하던 농가 경영비가 20~30%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강병수 / 농업기술원 감귤원예팀장>
"빗물 저장고 탱크에 열을 축열 했다가 야간에는 가온 시설로 내보내는 그런 시설을 하게 되면 에너지 절감이 많게는 50% 가까이 절감되는…."
고품질 애플망고 생산을 위해 제습기를 설치하고 습기관리도 꼼꼼하게 하고 있습니다.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지 않도록 수형을 잘 만들고 적정량이 착과할 수 있도록 재배조건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중요한 기술입니다.
제주에서 감귤 다음으로 조수입이 많은 애플망고는 재배면적이 지난 2016년에 26헥타르에서 최근 40헥타르까지 급증하고 있습니다.
재배기술은 까다롭지만 단위 면적 대비 높은 매출을 자랑하면서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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