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골령골에서 처음으로 4.3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 4.3 평화재단이 한국전쟁 직후 민간인 학살지역인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1천 441구의 유해 가운데 1차 시범사업으로 70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1구를 확인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는 조천면 북촌리 출신으로 김한홍씨로 4.3 당시 토벌대와 무장대를 피해 마을에서 떨어진 밭에서 숨어 지내다 1949년 1월 말쯤 자수하면 자유롭게 해 준다는 소문을 듣고 내려와 주정공장수용소에 수용된 후 행방불명됐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수형인 명부에는 희생자가 1949년 7월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제주도와 4.3 평화재단은 다음달 5일 최고의 예우를 갖춰 고향 제주로 봉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