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개천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외식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만만치 않은 외식물가에 주머니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칼국수집입니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지난해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을 8천원에서 9천원으로 올린 뒤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손님들 생각에 음식값을 올리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계속된 물가 상승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습니다.
<칼국수 가게 업주>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는 않지만 재료비를 비롯해 인건비, 각종 운영비 등 모든 게 인상되다 보니깐 음식값을 어느 정도는 받아야지 가게 운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달 제주지역 칼국수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천원 이상 오른 9천75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습니다.
삼겹살도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비빔밥과 삼계탕도 천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물가 조사 8개 품목 가운데 6개가 1년 전보다 올랐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제주지역 외식물가는 4.5% 상승했습니다.
외식물가 오름폭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서민경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임춘향 / 제주시 연동>
"지금 연휴도 다 되고 해서 가족들이 와서 같이 밥 먹으려고 해도 너무 외식물가가 비싸서 먹기가 힘들 것 같아요."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외식물가 오름폭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추석과 개천절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외식수요가 몰릴 경우 향후 전체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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