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정보] 치솟는 난방비…"자연에너지로 절감"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3.10.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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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1980년대 제주 최고의 소득작물이었지만 수입산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재배농가가 거의 사라졌는데요.

최근 친환경 과일을 찾는 소비 수요에 맞춰 제주산 바나나를 재배하는 일부 농가들이 있습니다.

관건은 역시 난방비 부담인데 농가들은 자연에너지를 이용해 경영비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소개합니다.

비닐하우스에 정글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나무들이 가득합니다.

열대과일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는 농갑니다.

이 시설에서는 바나나가 잘 생육할 수 있도록 18도에서 30도 사이의 온도를 1년 내내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바나나를 재배하기 적정한 온도지만 겨울철이 되면 난방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경영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 농가는 빗물 에너지를 활용한 열펌프를 설치했습니다.

낮동안 햇빛을 받고 뜨거워진 빗물로 시설 내부에 열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시설을 통해 한해 3천만원이 훌쩍 넘는 난방비를 2천만원대로 20% 가량 줄였습니다.

<임영애 / 바나나 농가>
"기름값만 막 들어가다가 자연에너지 하고 나서 전기료가 반 투입되고 전기료에 기름값 하면 전기료가 좀 더 싸니까 10분의 1~2 정도는 줄인 걸로 봐야 되겠죠."

농가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경영비 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갈수록 오르고 있는 기름값과 전기료가 여전히 큰 부담입니다.

바나나 농가의 경우 전체 수입의 70%가 난방비로 나가는 만큼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재배를 포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도내 14개 농가 중에 최근 3농가가 농장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배성준 /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지금 생육 온도만 맞춰주면 계절을 타지 않고 연중 생산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절기에는 난방을 생육 온도까지 올리려면 많이 경영비가 부담되기 때문에 보통은 2~4분기에 출하하는 것을 목적으로…."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높은 난방비로 제주 바나나 농장 규모는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에서 아열대 과일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담스러운 난방비를 줄이는 재배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영농정보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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