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이번주는 낮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다소 더운 날이 많았습니다.
제주시에서는 28.4도, 성산에서도 27.3도까지 올랐는데, 11월에 이렇게 기온이 높았던 건 처음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더웠던 건 우리나라 남쪽지역 기류의 동서 순환이 강화되면서 북쪽의 찬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 못했고 또 남해상 고기압 가장자리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는 기압계 배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에서는 3일째 연속 기온 극값을 경신할만큼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말사이에도 또 큰 날씨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내일은 중국 북동쪽 고기압에서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고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수렴하면서 비 소식이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10에서 50mm의 비가 내리면서 천둥, 번개와 돌풍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레부터는 서쪽에서 유입되는 저기압, 남쪽의 고기압 사이에서 강한 비가 만들어지겠습니다.
5일부터 6일 사이 제주도는 최대 100mm 내외의 호우특보 수준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6일 새벽 사이 시간당 20에서 40mm 내외의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바람도 초속 20m 이상 산지는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2020년 11월에 우리나라에 이와 비슷한 기압계가 형성된 적이 있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한 사례가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낙엽으로 배수로가 막히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었고 부산에서는 강한 바람에 컨테이너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배수로 점검, 농작물, 시설물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되겠고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주말사이 해상과 항공기 교통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발전 운항 스케줄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다음주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워지겠습니다.
건강관리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