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야기현 올레길 '무라타 코스' 개장
김석범 보도국 국장  |  ksb@kctvjeju.com
|  2023.11.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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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기현은 지난 2011년 대지진과 쓰나미로 수만 명의 주민이 숨지고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인 아픈 곳인데요.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손잡고 미야기올레를 개장한 이후 줄었던 관광객을 다시 불러 모으고 지역 경제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다섯 번째 올레길인 무라타코스가 만들어져, 올레꾼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도쿄에서 3백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동쪽의 작은 마을 미야기현 무라타 마치입니다.

울창한 편백나무 숲을 따라 올레꾼들이 천천히 걸음을 내딛습니다.

숲을 벗어나면 먼 발치의 웅장한 산맥이 한폭의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일본 미야기현에 5번째 올레길이 만들어졌습니다.

다섯번째 올레길인 무라타 코스는 총 길이 13.5km로 미야기올레 다섯개의 코스 가운데 가장 깁니다.


<인터뷰: 치바 카츠에, 오노 아카리, 스기와라 오시에/ 참가자>
"날씨가 좋았고, 코스가 걷기 쉬운 곳이여서 좋았습니다. 언덕이 있기는 했는데 주변 환경이 좋아서 걷기 좋았습니다."


출발지점에서 종점까지 한 바퀴를 걸어 돌아오는 이 올레길은 다섯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특히 코스 중간에 만나는 옛 목조 건물은 올레꾼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17세기 일본 에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상점가는 일본의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작은 교토라 불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 오오누마 카츠미 日 무라타정장>
"이 곳은 바다와 가깝지 않지만 산으로 둘러쌓인 풍경과 옛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상점가가 즐비해 있어 걷다보면 무라타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지난 2011년 수만 명의 주민의 목숨을 앗아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아픔은 현재까지도 진행형입니다.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많은 일본인들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습니다.

이 마을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이 바로 올레길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개척한 미야기올레는 대지진 이후 줄어든 내·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불러 모으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게센누마-카라쿠와, 오쿠마쓰시마 등 2개 코스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4개의 올레길이 만들어지며

지금까지 미야기올레는 개장 5년 만에 누적 완주자 5만 명을 기록하면서 기피 지역이 아닌 찾고 싶은 곳이 됐습니다.


<인터뷰 : 무라이 요시히로 日 미야기현지사>
"미야기 올레는 지역의 자연과 역사, 음식, 문화를 즐기면서 걷는 트레킹 코스로써 미야기현이 2018년부터 게센누마-카라쿠아, 오크마쓰시마 코스, 오사키-나루토 코스, 토메 코스를 정비하고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시고 계십니다."


<인터뷰 :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 >
"무라타 코스가 미야기 올레로서는 5번째 오픈한 코스인데요. 이렇게 5번째 코스까지 오다보니까 오늘 한 1천명 이상의 일본 사람들이 모여서 걷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 일본 내에서도 올레가 굉장히 자리를 잡았어요."


일본 미야기현은 앞으로 세개 올레길을 더 개발해, 모두 어덟개의 미야기올레 코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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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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