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생한 소방관 순직 사고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소방 대원들이 수면 장애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일부 대원들은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나도록 적절한 치료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고 프로그램 내실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1일, 구급대원이 창고 화재 진압 도중 붕괴 사고로 순직했습니다.
함께 불길에 뛰어들었던 대원들은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이후 수면 장애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싱크:현장 출동대원>
"갑자기 몰려오는 불안감이 좀 있죠.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누워 있거나 밥 먹다가 부모님이 요리하다가 사고가 나면 어떡하지 이런 불안감이 큽니다."
소방본부는 지난 1일부터 심신 안정 휴가를 부여하고 전문 상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출동 대원들은 사고 1주일이 지나도록 이 같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시 현장지휘팀인 동부소방서를 비롯해 표선과 성읍 남원 센터 등에서 구급과 진화대원 3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심신 안정 휴가를 받은 대원은 1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씽크:출동대원>
"동료 순직 사고를 처음 겪어보는 입장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건 현장에 출동했던 모든 직원이 저처럼 휴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원됐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와 의료진 상담 위주의 프로그램도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씽크:출동대원>
"정신과 의사 전문적으로 상담받는 것도 중요한데 저희 현장을 공감할 수는 없다라고 생각 하거든요.
현장 상황을 공감할 수 있는 동료 상담사 라고 해서 서별 센터가 필요"
이에 대해 소방안전본부는 당시 현장 1차 접촉자부터 우선 치료 상담을 진행중이라면서 이번달 까지 모든 출동 대원을 대상으로 휴가와 상담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출동 대원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심리를 회복하고 정상적으로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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