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텨"…경매 물량 쏟아진다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3.12.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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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에서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이 1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경매 물량이 쌓이고 있는건데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부진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해안가에 인접한 한 밭.

지난달 경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낙찰가는 27억 7천만원으로 감정가의 60% 수준에 그쳤습니다.

얼어붙은 경기를 대변하듯 응찰자도 단 1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경기 침체와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부동산 경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경매가 진행된 부동산은 440여건으로 한 달 전과 비교해 30% 늘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입니다.

경매 물량이 쌓이는 가운데 관련 지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시장 상황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매 낙찰률은 25%.

4건 가운데 1건만 새 주인을 찾은 셈입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60%에 그쳤고 평균 응찰자도 전국 최저 수준인 2.5명에 불과했습니다.

대출 이자 부담과 부동산 매수세 위축으로 신규 경매와 유찰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전국적으로 경매 물건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제주도도 마찬가지로 경매 물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상황이 전개되고 있고 주택 같은 경우는 대출 규제가 유지되고 있어서 경매 물건은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낙찰가율도 저조한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인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시장 한파가 더 매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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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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