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지금 보시는 건 지난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 주위로 안개가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 영상입니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안개에 해당하는데요.
오전 11시 제주 부근 해상에 안개가 넓게 형성되었고, 오후 4시 반에는 점차 제주 쪽으로 유입되더니 오후 6시에 제주 육상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제주 주위에 이렇게 안개가 둘러싸면 가까이에 있는 물체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야가 좁아집니다.
지난 18일부터 제주에는 연일 바람과 비가 지속되고 있고 화요일엔 '안개'까지 말썽을 부리면서 제주공항에선 한동안 지연과 결항편 속출로 마비상태였는데요.
이렇게 시야를 차단해버리는 안개는 교통수단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특히나 안전을 위해서는 안개를 잘 파악하고 대비하는게 중요합니다.
안개는 크게 수증기가 차가워져 응결되거나 수증기가 증발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하는데 특징에 따라서 다시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이번 안개의 종류는 따뜻한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물방울로 변해 형성되는 '이류안개'에 해당이 되는데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해수면 위로 이동하면서 공기의 온도가 내려가면 수증기가 물방울로 바뀌기 때문에 생기는 원리입니다.
지난 18일부터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렸고 남쪽의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제주도 주변 바다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안개가 생기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안개가 다음 날인 19일, 제주도로 유입이 됐던 겁니다.
보통 이류 안개는 발생영역이 광범위하고 지속시간도 길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때문에 공항을 기준으로, 저시정 경보와 구름고도 경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던 겁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