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혁신 어디까지?…"내년부터 학과 폐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3.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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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오는 2026학년도부터 수능 성적 없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전형 도입을 추진하기로 해 화제가 됐었는데요.

내년도 들어오는 신입생들은 아예 학과를 폐지해 졸업 전까지 문과나 이과 구분 없이 적성에 맞는 전공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대입 전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대학교가 또 한번 파격적인 신입생 선발 전형을 도입합니다.

창의 융합 전공 교육 활성화를 위해 전통적인 학과제를 폐지하고 전공 트랙제로 변경합니다.

이에 따라 의대와 약대, 사범대 등 특수교육 대학을 제외한 45개 일반학과를 7개의 계열로 광역화해 신입생을 선발합니다.

문과와 이과 구분도 없어집니다.

일단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내게 맞는 수업을 들으며 나만의 전공을 만들 수도 있고, 더 다양한 전공을 융합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강태영 / 제주대학교 기획처장]
"학생의 전공 선택에 대한 선택권을 많이 부여하려고 합니다.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소리는 무슨 말씀이냐면 학생들이 앞으로 먹거리를 자기가 창출해내는 데 있어서 다양한 전공을 융합적인 전공을 할 수 있게끔 기회를 많이 준다는 말씀이고..."

학과 폐지와 트랙제 교육과정은 지역 거점 국립대 가운데 제주대가 처음으로 도입합니다.

종전의 교환 학생이나 학점 교류 수준을 넘어 공동 학위제도 본격 도입합니다.

2년간 제주대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교류하는 해외대학에서 일정 학점을 이수해 두 대학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습니다.

내년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발하고 이후에는 내국인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신입생 모집 전형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력 인구 감소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강태영 / 제주대학교 기획처장]
"인구가 감소하게 되면 대학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선제적 조건으로 공과대학. 생명대학 여러 가지 학과가 많이 있는데 그 학과들을 갖다가 하나의 초융복합으로 만들기 위해 하나의 계열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일부 내부 반발에힙도 불구하고 이미 학칙까지 개정을 마무리 한 제주대는 다음달 계열별 모집 정원 등 바뀐 입시 전형 계획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지방대의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며 대학마다 생존전략 마련에 나선 가운데 제주대학교가 혁신을 넘어 파격적인 전형을 도입하면서 파장도 클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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