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월봉 절벽 일부 붕괴, 출입 통제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4.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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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인 수월봉 해안 절벽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돌과 흙더미가
주위 해안 산책로를 덮치면서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잦은 비 날씨로 인해 자연적으로 절벽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 추가 붕괴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인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화산층이 드러난 해안 절벽 중간이 끊어져 있고, 주위 산책로까지 커다란 바위와 흙더미가 나뒹굽니다.
산책로 난간은 아예 부서져 버렸습니다.

지질트레일 코스 일부인 수월봉 엉알길 절벽 단면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오늘 아침, 해안 쓰레기를 수거하려던 주민이 현장을 발견해 신고했는데 밤사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간대라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낙석이 발생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 구간에서 절벽이 붕괴된 건 처음입니다.

<고춘자 / 국가지질공원 해설사>
"부녀회원들이 매일매일 청소를 하거든요. 부녀회원 분께서 6시경에 와서 보니까 이렇게 무너져 있어서 연락이 와서 저희가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많이 발생되는 곳이 아니거든요. 낙석 하나 둘 그렇게 떨어지고 조금씩 떨어지는데 이렇게 많이 무너진 건 처음입니다."

제주도는 해당 구간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습니다.

<김경임>
“해안 절벽 사면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현재 산책로 2km 구간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문화재 돌봄사업단 등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6.5m 높이에 있던 화산 쇄설층 21세제곱미터 정도가 무너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도는 잦은 비 날씨로 수분 함량이 많아져 지질층이 약해지면서 자연적으로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추가 붕괴 가능성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이후 안전조치 등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김태윤 / 제주도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
"1,2월에 비 많이 오고 해서 함수율이 높아진 상황이었고 그게 이제 땅속으로 흐르면서 지금까지 영향을 미쳤던 걸로 보이긴 하는데 추가 붕괴가 일어날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자문을 받고 그 이후에 이 부분을 철거해서 다시 개방을 한다거나 이런 부분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멋진 풍광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수월봉.

지난 2021년에도 지진으로 절벽이 무너지는 등 화산재가 쌓이면서 만들어진 지층의 특성상 낙석이나 붕괴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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