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피해 눈덩이…결국 '비상 경영'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4.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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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 사태가 두 달을 맞았습니다.

의료 공백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병원 존립 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놓였습니다.
코로나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전공의 100여 명이 떠난 제주대병원입니다.
하루 3천 명에 육박했던 외래 환자가 파업 이후 1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중증 환자 위주로 운영 중인 응급실과 수술실 가동률도 50%대로 떨어졌습니다.
간호간병서비스 통합 병동과 90여 병상도 폐쇄했습니다.


환자들은 진료 지연에 따른 불안과 불편, 남아있는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과
그리고 떠난 전공의들이 하루 빨리 복귀하길 바라는 심정들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병원 환자>
"진료가 좀 늦어지는 경우가 없지 않죠. 의사 한 분이 여러 병실을 돌다 보니까 야간 근무를 밥 먹다시피 하거든요. 의사분, 교수님들이. 환자 입장에서는 고맙기도 하고.
(전공의 이탈) 쉽게 말해 얄밉다고 말하기는 좀 곤란하고 폭넓게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의료 공백 두 달째, 불가피하게 병원 몸집을 줄이면서 적자는 눈덩이 처럼 쌓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340억 원 손실에 이어 올해도 의료진 이탈로 하루에 수억 씩 적자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고금리 부담에도 수백억 차입금을 조달하지 않고는 사실상 병원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병원 측은 간호사와 일반 직원 20여 명을 무급 휴가 보냈고 미복귀 인턴 20여 명의 임용을 취소해 하반기 대체 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TF 팀을 구성해 경영 위기 대응책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비상 경영체제를 선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수백억 병원 손실에 대한 국가 보상도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제주 거점 병원이 의료 공백 사태로 코로나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소기훈)
기자사진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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