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30 탈락 후폭풍…"파격 입시전형 백지화"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4.04.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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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대규모 재정 지원을 받는 글로컬30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파격적인 신입생 선발 방식을 내세워 도전했지만 실패로 돌아서면서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입시 전형도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생들은 학교측이 구성원들의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담당자 징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대학교는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그야말로 파격적인 입시 전형을 도입할 계획이었습니다.
전통적인 학과제를 폐지하고 계열별로 모집하는 트랙제를 검토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범대와 의대 등 특수교육대학을 제외한 45개 일반학과를 7개의 계열로 광역화해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었습니다.

무전공으로 입학한 뒤 내게 맞는 수업을 들으며 전공을 택할 수 있는
자율전공학부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강태영 / 제주대학교 기획처장 (지난 달 23일) ]
"학생의 전공 선택에 대한 선택권을 많이 부여하려고 합니다.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소리는 무슨 말씀이냐면 학생들이 앞으로 먹거리를 자기가 창출해내는 데 있어서 다양한 전공을 융합적인 전공을 할 수 있게끔 . "



하지만 이 같은 신입생 선발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제주대학교가 정부로부터 대규모 예산 지원을 받는 글로컬30 공모에서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파격적인 입학 전형은 치열한 글로컬30 공모 경쟁을 뚫기 위해
제주대가 꺼내든 전략 카드였습니다.

하지만 공모 사업에 탈락하면서 제주대는 학과제 폐지 등 트랙제 도입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체 모집 정원의 30%까지 선발하려던
자율전공학부 정원도 5% 수준으로 축소를 검토중입니다.

[전화녹취 제주대학교 관계자 ]
"학칙은 통과됐는데 이번에 글로컬 사업이 안 되면서 좀 추진 동력이.. 그것이 조금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대 재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대총학생회는 성명서를 내고 대학측이 학교 구성원들과의 공감대 없이
일방적인 신입생 선발 계획을 내세워 혼란을 부추겼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오윤성 /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
"제주대학교내에서 가장 급진적인 변화 중에 하나였던 것 같은데 그거에 대한 어떤 해결 방안이나 그걸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들이 안 보여서 누군가는 이런 변화를 이끌었던 거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파격적인 입시 전형 도입을 위한 학칙까지 개정하며 공격적으로 나선 제주대학교지만
결국 글로컬30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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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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