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임시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제주시의 도시관리계획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도시관리계획에 개발지역 확대건이 잇따라 포함되며 타당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충분한 자료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 등
사전 준비 과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보도에 문수희 기자입니다.
상장머체라고 불리는 제주시 함덕 일대 지대.
최근 제주시가 도시관리계획을 재정비하며
이 일대를 현재 보전관리지역에서
개발용도인 계획관리지역으로의 변경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지하수 보전 2등급 지역인데다
골고사리 등 희귀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환경 단체는
이곳이 곶자왈이라며 개발용지로의 변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논란은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의원들은
상장머체라고 불리는 해당 지역을 직접 둘러본 결과
생태적 가치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계획 관리 지역으로 변경되면
공장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현기종 / 제주도의회 의원 >
“상당히 수림도 우거지고 지질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지역이어서
이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고"
<송창권 / 제주도의회 의원>
“상장머체 지역에 대해서 2단계까지 (도시관리계획을) 상향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공장도 지어도 되고, 할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서
괜히 오해 삼고... ”
제주도와 제주시는 용역 결과
상장머체 지역의 경우 곶자왈이 아니며 토지 활용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며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애숙 / 제주특별자치도 기후환경국장>
“전문가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개발로 인해 80% 이상 훼손됐기 때문에 (곶자왈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개동 주거 지역 확대 계획은 의원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녹지 지역 15만 제곱미터를
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으로
도시 계획 차원이 아닌 봉개동 폐기물 처리시설 협약에 따른 약속 이행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강경문 / 제주도의회 의원>
“도시계획 수립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협약이라고 보여지거든요.
바람직하지 않은 협약이다, 나쁜 예를 남기는 것 같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함덕 상장머체 계획관리지역 변경에 대해서는 단계적 변경을,
봉개동 주거지역 확대에 대해서는
협약에 의한 도시계획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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