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ON (여름철 날씨 전망)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4.05.24 11:37
오늘도 낮기온이 26도까지 올랐습니다.

요즘 맑은 날씨 속에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해수욕장은 벌써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기쿠치 아야리/유학생>
"제주도 놀러 왔는데 이렇게 뜨거운 줄 몰랐어요. 저 일본 사람인데 일본보다 더 더운 것 같아서 (올여름) 걱정이에요."

아직 6월도 안됐는데 더워지기 시작해서 과연 올여름 날씨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기상청에서 올여름 날씨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올여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름철 우리나라 기온과 강수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굉장히 많은데요.

태평양 뿐만 아니라 인도양, 저멀리 대서양의 고수온이 어떤지
북극 지역에 눈이 얼마나 덮여있는지 등등
굉장히 멀리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우리나라 날씨에 영향을 줍니다.
그 중에 올여름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중 하나가
봄철 평년보다 높았던 해수면 온도입니다.

현재 서태평양과 열대 인도양, 대서양이 모두 다 고수온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데,
특히,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게 되면서 더워집니다.

원리를 좀 살펴보면요.

이곳 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부근에 고수온이 지속되면 이곳에서 대류활동이 증가하게 되고,
상승한 공기가 상공에 계속 떠있을 수가 없으니까 공기가 다시 하강하게 되겠죠.

그럼 저기압이 생기고 여기 저기압이 생기면 풍선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듯이
다른 한쪽에는 고기압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쪽에는 기온을 높이는 고기압성 순환이 발생하게 되고,
맑은날이 자주 발생해 태양 복사가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런 요인과 여러 기후감시요소를 종합했을 때
올여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는거고요.

다만, 다른 기후감시요소에 의한 변동성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티벳 지역의 눈덮임 상황이 얼마나 변화하느냐에 따라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날씨 전망 종합해 봤을 때
6월과 8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높고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강수량은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여름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평년(여름철 평균 2.5개)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주말날씨 보겠습니다.

이번주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졌는데, 일요일에 비소식이 들어있습니다.
내일은 맑고 오늘만큼 기온이 오르며 덥겠고요.
모레는 아침부터 흐려져 오후에 가끔 비가 내리겠습니다.
날씨는 맑지만 해안가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는데요.
내일 오전까지 바다 안개가 유입돼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습니다.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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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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