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음료에 수면제 타 먹이고 금품 훔쳐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4.05.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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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 손님으로 온 남성에게 접근해 수면제를 섞은 음료를 먹이고
남성이 정신을 잃은 사이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4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의자는 피해자의 카드로 귀금속 등을 구입한 뒤 범행 당일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는데,
경찰이 추적에 나서 강원도 원주시에서 검거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여성이 주문한 음료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몇 분 뒤, 화장실에서 나와 밖으로 나갑니다.
여성이 건넨 음료를 마시며 함께 길을 걷던 남성.

이내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음료수에 수면제가 섞여 있던 겁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다방에 직원으로 첫 출근한 40대 여성 A씨는
손님으로 온 50대 남성에게 다른 지역에서 왔다고 소개했고
제주에서 살 집을 함께 알아봐달라며 접근했습니다.

이후 남성과 다방에서 나온 A씨.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카페에서 산 음료에 섞어 남성에게 건넸고,
의심 없이 이를 마신 남성은 20여 분 만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A씨는 피해자를 숙박업소로 데려가 지갑에 있던 현금 20여 만원과
카드 2개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휘청휘청하면서 들어오긴 했어요. 제 생각에는 술이 많이 취한 거로 생각했어요. (남자가) 막 휘청휘청하면서 들어오더라고요."

이후 근처에서 피해자의 카드를 이용해 귀금속 200여 만 원 상당과 옷을 구입한 뒤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금은방 관계자>
"가서 한 30분인가 있다가 다시 와서 사 가고. 오빠하고 통화한다고 통화도 하고. 오빠가 (순금) 3돈짜리만 사라고 한다 (해서),
4돈짜리가 있다 우리는 (했더니) 그거라도 사 가겠다 (했어요)."

잠에서 깬 피해자가 신고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나섰고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시의 한 숙박업소에서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불면증을 이유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구와 서울, 강원 등을 수차례 오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강도상해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화면제공 서귀포경찰서)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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