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분수·고수온 가능성 높은데, 관측 장비 '먹통'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4.07.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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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해역에 중국발 저염분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바다수온도 평년보다 1도 가량 높아 28도 이상일때 내려지는 고수온 특보가 한달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보다 정확한 해상 예찰이 중요해졌는데 수억원을 들여 도입한 전문 무인 관측장비가 1년전에 파손돼 해역 조사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중국 연안으로 갈수록 바다 색이 옅어지고 녹색이 두드러집니다.

전세계 해수 평균 염분농도보다 30%더 낮은 저염분수 해역입니다.

예측결과 약 120시간 뒤에는 점차 중국발 저염분 해역이 확산하면서 제주로 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양자강 유출량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이미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저염수가 관측됐고 조류와 바람을 타고 약 한 달 뒤에는 연안까지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다 수온도 올해는 평년보다 1도 이상 상승하면서 수온이 28도 이상일때 발효되는 고수온특보도 한달 이상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민 /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장]
"제주 서남쪽 약 60여 km 해역에서 염분농도(퍼밀) 27에서 28의 저염수가 발견된 상태입니다. 고수온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48km 이내로 들어오면 2주 간격으로 조사하고 16km 이내로 유입되면 매주 조사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염분수와 고수온 위험이 올해 더 커진 가운데 이를 조사하는 전문 해양 관측 장비는 1년째 먹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력 만으로는 광범위 해역 조사에 한계가 있어 지난 2019년 4억 원을 들여 도입한 무인 관측 장비가 지난해 8월 밧줄에 얽히면서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장비 가격이 두 배나 오르면서 재구매는 무산됐고, 이에 따라 당초 올해 9월까지 예정된 해역 관측 조사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경심 / 도의원 (지난 5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파손된 이 기계가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한다면 양식업자들이 기계가 파손돼서 난리 났다. 고수온 저염분수를 관측하기 어려워져서 난리 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고장 났다 빨리 해결해 주라고..."

해양수산연구원은 위성 정보를 활용하고 시험조사선을 투입해 남서부 약 100km 해역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전문 관측장비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되면서 조사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그래픽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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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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