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정체전선이 중부, 수도권에서부터 오늘 오전에는 다시 제주에 내려오면서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요즘 비가 짧은 시간에 많이 쏟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요즘 시간당 몇 mm의 비가 내린다 이런 표현 자주 듣게 되는데요.
그 시간당 비가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체감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상청에서 이 시간당 강수량에 대한 예시를 설명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했는데요.
그 내용을 토대로 시간당 강수량 정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시간당 강우량 5mm 시간당 5mm의 비가 내리면 도로가 젖지만, 일상에서 그렇게 큰 불편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닙니다.
시간당 15mm부터는 기상청에서 강한 비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이정도가 되면 도로나 보행로에 물웅덩이가 생기는 곳이 있고 차량 와이퍼를 사용해야 시야 확보가 되는 수준입니다.
시간당 강우량 30mm 이상부터는 '매우 강한 비'로 봅니다.
굴곡된 지면에서 바퀴 일부가 물에 잠기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 곳에서는 신발이 젖게 됩니다.
지하차도처럼 지대가 낮은 곳에서는 물이 차오릅니다.
시간당 50mm의 비가 내리면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상 운행이 불가하며 정차되는 차량이 증가합니다.
거리에도 물 차오르며 정상적 보행에 어려움 느끼고 곳곳에 차오르는 물로 인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나타납니다.
시간당 강우량 70mm는 지대 낮은 하천 부근의 차량은 물에 잠기기 시작하는데요.
지난 2022년 9월 4일 태풍 힌남노 북상을 앞두고 제주지역의 모습입니다.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에 시간당 74.5mm의 비가 쏟아졌는데 도로, 마늘밭 할것없이 물에 잠겼고 해녀 탈의실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도로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이 침수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에도 성산에서 시간당 81mm 비가 내리면서 차량 침수사고로 운전자가 구조되고 도로, 농경지 침수피해가 잇따랐던 사례가 있습니다.
시간당 100mm의 비가 내리면요.
넘쳐흐르는 물에 도로의 차량이 뜨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시설물과 건물 하단이 물에 잠기게 됩니다.
제주에서도 9월, 10월 태풍이 올때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내리는 지역들이 있는데요.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호우특보가 발표될때는 물에 자주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변, 해안가 근처에 가지 않고, 공사장 근처 역시 공사자재가 넘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최근에는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보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에서 가을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려날때 생기는 강수 강도가 더 강한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마철이 아니어도 비 예보가 있을 때는 늘 경각심을 갖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겠고요.
시간당 강우량 영상, 기상청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니까요.
한번쯤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말은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 속에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낮기온이 33도 34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산지와 남부 중심으로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는데요.
주말동안 5에서 20mm의 강수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열대야,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주간날씨]
다음주는 제주에 비예보가 없어서 장마가 이제 완전히 끝난 게 아닌지 궁금해지는데요.
24일부터 강수확률이 40% 정도로 잡혀 있는데, 기상청은 이 시기 강수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아직 제주 장마 종료 선언을 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