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요즘 제주바다의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수온주의보가 일찌감치 내려졌고 맹독성 해파리 출연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1도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주바다의 열대화 징후들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어획량도 급감하면서 어민들의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어민들한테 물어보니까 갈치는 작년대비 3분의 1수준 밖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고요.
한치는 아예 제주바다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말합니다.
제주시 수협의 어판장 매출이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275억 정도 됐는데, 올해 같은 기간은 152억 원에 지나지 않아 매출이 130억 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수협이 취급하는 어종은 갈치가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실제 갈치 어획량이 절반 가량 급감한 겁니다.
한치의 경우 활어로는 거의 나오는 게 없고 선어 형태로 위판장에 한두박스 보이는 게 전부라고 하는데요.
고수온으로 인한 어장변화, 자원고갈 등 여러 원인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해 어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를 해보니까요.
갈치 생산량이 급감한 원인으로 수온상승을 꼽고 있습니다.
갈치는 동중국해 부근에서 태어나서 수온이 오르는 5월부터 난류를 따라 우리나라부근 해역까지 올라온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올해 제주 주변 해역과 서부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아서 갈치 어획량이 급감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중진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지난 5월) 서해 남부 해역부터 제주 서부 지역까지 평년 대비 2~2.5도 정도 높은 수온이 형성됐었습니다. (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공간적으로 분산되면서 제주 주변의 해역에서의 어군 밀도가 낮아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수온이 1~2도만 달라져도 바다환경이 급변한다고 하는데요.
실제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면서 어민들이 체감하는 피해도 극심한 상황입니다.
기후변화가 극심해지면서 제주바다에서 잡히는 어종 생산량도 매년 급격한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날씨 보겠습니다.
[토요일 날씨]
오늘 호우특보가 내려지며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이번 비는 내일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북부와 추자도에 20에서 60mm 나머지 지역에 50에서 15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산지는 200mm 이상 더 내리겠고요,
내일 오전까지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낮기온이 다시 31도에서 34도까지 오르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요일 날씨]
일요일은 가끔 구름 많고, 낮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상날씨]
당분간 제주해상은 강한 너울이 유입되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특히, 중문해수욕장은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