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어느새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올여름 정말 뜨거웠던 날씨의 여파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평균기온과 열대야일수, 폭염일수 모두 1위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가장 더웠던 한해로 기록됐는데요.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여름철 제주도 기후분석 결과 자료를 보면요.
올여름 제주도 평균기온은 26.3도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폭염일수는 16.5일로 평년보다 4배 이상 많았고, 평균 열대야일수 역시 48일로 평년보다 2배나 많은 역대 1위의 기록입니다.
이건 제주지역 4개 주요 지점을 합쳐서 평균낸 값으로 보면 되는데요.
제주시지역만 따로 보면 올여름 열대야일수 56일, 폭염일수는 35일이나 됩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이렇게 오랜기간 더위가 이어진 이유 중 하나로 높은 해수면 온도로 대류가 활발해지면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된 점을 꼽았는데요.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밤에도 높은 기온이 유지되는 열대야가 늦여름까지도 계속 이어졌고요.
또, 7월하순부터 8월하순에는 티벳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맑은 날이 이어져 기온이 오르고 무더위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간날씨]
다음주는 흐린날이 많겠지만, 낮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계속 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월요일까지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11일과 12일쯤에는 저위도 열대요란과 북쪽 찬공기 남하 정도에 따라 강수 예보에 변동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고수온 해역 지도]
아직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은 없지만, 대만, 필리핀 부근 해상의 수온이 높아서, 고수온 해역을 기반으로 열대저기압 순환이 많은 상황입니다.
언제든지 태풍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요.
태풍이 발생하면 기상청에서 상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주말날씨]
오늘 제주 해안지역에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당분간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말기온 아침은 24에서 26도 낮기온은 31에서 32도로 계속 높겠습니다.
대기불안정으로 당분간 곳곳에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까요.
교통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