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절반 병해충 감염"…물폭탄에 피해 확산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4.11.04 16:23
영상닫기
지난 1일 제주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여름 고온다습한 날씨로 그렇지 않아도 작황이 부진했던 콩은 물 폭탄까지 맞으면서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약 2천 제곱미터의 콩 밭입니다.

콩 줄기와 잎자루에 검고 불규칙한 반점이 생겨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의해 발생하는 탄저병으로 이 밭의 절반가량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김지우 기자]
"노랗게 익어야할 콩이 거무스름하게 썩으면서 농가들은 한해 농사를 망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생육기 잦은 비로 일부 콩은 아예 자라지 못해 밭 곳곳은 흙만 무성합니다.

그나마 온전하게 자란 콩도 최근까지 비 날씨가 반복되면서 수확 시기를 놓쳤습니다.

이제는 수확을 하더라도 상품성이 없어 농가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산지 폐기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창욱 / 콩 농가]
"(농사한 지) 50년 넘었는데 지금까지 11월 들어서 이렇게 비가 와서 수확 못했다고 하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심정이라면 이루 말할 수 없겠죠. 벌써 이 콩은 수확이 끝나서 창고에 보관해야 될 콩들이거든요."

설상가상 지난 1일 구좌지역에 쏟아진 210mm의 기록적인 폭우로 콩들이 젖으면서 당분간 수확은 커녕 추가적인 병해충 피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완민 / 구좌농협 과장]
"앞으로 3일에서 5일 내 비 날씨가 더 진행됐을 때는 농가 분들의 폐작 신청이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폐작 신고 부분에 대해서 행정에서 경영비 보전이든 일정 부분 지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도내 콩 재배면적은 4천900여 헥타르로 콩나물의 재료가 되는 국내 나물콩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례적인 무더위에 물폭탄까지 덥치면서 생산량은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추가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방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로고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뉴스 제보를 기다립니다.
064 · 741 · 7766
제보하기
뉴스제보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