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주 '걸을 맛 난다'…올레 축제 개막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4.1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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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국내 유일의 이동형 축제인 제주올레걷기 축제가 오늘 개막했습니다.

많은 국내외 도보 여행객들이 올레길을 걸으며 제주의 풍광과 축제를 즐겼습니다.

허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넓은 광장에 올레꾼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올해로 14번째로 열리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걷기 축제인 제주올레걷기축제가 '걸을 맛 난다'를 주제로 개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올레의 상징 간세 조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거나 개성있는 복장으로 개막식에 참가해 축제를 즐겼습니다.

[김승근, 최명준 박이정 / 인천 남동구]
"이번에는 좀 독특하게 한번 해보고 싶어서 준비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오늘 엄청 춥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많이 도와줘서 생각보다 날씨도 너무 좋고 그래서 기분도 좋고요."

가을 바람이 살랑이는 고즈넉한 밭담길로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길을 걷다 잠시 자리를 펴고 앉은 사람들.

그 사이에서 한 참가자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자 소박한 올레길이 운치있는 야외공연장이 됐습니다.

[전종철, 김춘희 / 경기도 고양시]
"너무 좋습니다. 작년에도 참가했었는데 올해도 참가해서 영광입니다."

"6개의 코스를 완주하게 되는데 올레길 완주하려고 매년 참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올레의 자매의 길과 우정의 길인 일본의 규슈올레와 미야기올레, 대만의 천리길 등 해외 올레꾼들도 축제에 참여해 제주의 풍광을 즐겼습니다.

[카와베 히로시 / 미야기올레 참가자]
"제주올레는 몇 년 전부터 자매의 길이고 그래서 이번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날씨도 좋고 저희가 많이 걷고 맛있는 것도 먹고 지역분들과 교류하면서 걷고 싶습니다."

3천여 명의 올레꾼들의 발길은 숲길로, 또 해안길로 이어졌습니다.

19km가 넘는 첫날 코스가 힘들법도 하지만 온전한 제주를 느끼고 새로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박은주, 임기훈 / 제주시 아라동]
"올 때는 숲길은 좀 힘들기도 했는데 경치 보니까 너무 예뻐서 잘 온 것 같아요."

"아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오늘 날씨도 좋아가지고 무난하게 (종점까지) 갈 것 같습니다."

축제가 열리는 올레길 주변 마을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뿔소라와 표고버섯 등 제주의 식재료를 활용한 특색있는 음식들을 마련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명숙 / 제주올레 이사장]
"마을과 마을을 잇고 관광지가 아닌 곳을 또 자연 그대로 살아있는 곳을 이으면서 그 지역의 문화와 그 지역의 삶을 이해하게 만드는 그런 길들의 컨셉이 많이 공유되고 널리 퍼져가는 것 같아서 보람이 있습니다."

제주올레걷기축제 참가자들은 놀멍, 쉬멍, 걸으멍 특별한 제주의 가을을 즐겼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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