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상기후 여파로 채소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겨울철 난방비 부담까지 커져 서민가계의 시름은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2% 올랐습니다.
10월 상승폭과 비교하면 0.5%포인트 확대됐습니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다 8월 1%대로 둔화됐습니다.
9월부턴 두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한 뒤 지난달 다시 오름폭이 다소 커졌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2.1% 오른 가운데 공업제품도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전기와 가스, 수도 그리고 서비스는 지난달에 이어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채소류 가격이 급등해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합니다.
우선 김장철 대표 채소인 무 가격이 70% 이상 껑충 뛰었고 오이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열무와 호박. 브로콜리, 시금치, 토마토 등도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습니다.
‘금배추’ 논란까지 일었던 배추는 최근 수급이 안정되면서 한 자릿수 상승률로 내려앉았습니다.
여기에 겨울철 도시가스가 5.5% 오르며 난방비 부담을 키우는데다가 보험료까지 15% 오르면서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지범 / 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장]
“지난여름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의 여파로 채소 가격이 여전히 높게 형성되고 있고 석유류를 제외한 환율 상승에 따른 일부 공업제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실손보험료의 인상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 한 12월에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누적된 고물가로 인해 서민경제 어려움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