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청소년들의 시내 버스 이용이 무료화됩니다.
당장 내년 1월부터 초등학생들이 무료 대상이며 중,고등학생들은 조례개정을 통해 7월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달부터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됩니다.
공항 리무진버스와 급행버스를 제외한 일반 시내버스 212개 전 노선에서 이용 횟수 등에 상관없이 무료화되는 것입니다.
대상은 13살 미만의 초등학생들로 농협 교통복지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됩니다.
중,고등학생들은 7월부터 버스 무료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 같은 내용의 청소년 버스 무료 확대는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 도의회 심사 과정에서 본격 논의됐습니다.
현재 중고등학생에게 지급하는 교통비를 활용하면 버스 이용료 면제 대상을 청소년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제주도의회의 중재안에 대해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최종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제주도의회는 이번 합의로 교통비 산정을 위한 교육당국의 행정력 낭비와 예산 절감, 무엇보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경문 / 제주도의회 의원(교육위원회) ]
"등하교만 무료로 버스비를 지원해 주는데 친구 만나러 갈 때 주말에 또 하루에 두세번 여가 활동이든 청소년들이 그렇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차이는 안 나겠지만 그래도 가정에 우리 부모님의 부담이 조금 줄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제주도는 이르면 내년 3월까지 버스 이용료 면제 대상을 현재 초등학생에서 만 19세 미만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또 교통카드 발급 등의 준비 절차 등을 거쳐 7월부터 중,고등학생들도 무료 버스 이용을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조례 개정이 마무리될때까지 중고등학생에게는 종전대로 통학 거리에 따라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교통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제주도 정책과 맞물려져서 제주도에서 어떤 새로운 교통 정책이 나오면 그거에 따른 협조차원에서 좀 더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런 얘기들이 나왔던 겁니다."
제주도가 지난 7월부터 교통복지카드의 버스 무료 이용 대상을 읍·면 지역 65살 이상에서 동지역까지 확대해 운영한데 이어 내년부터 청소년들까지 대상을 확대하면서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는 등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지방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