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방문 감소…불확실성 커진 제주관광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1.06 15:35
영상닫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3년 연속 1천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되고 올들어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제주관광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여행객들부터 동계 시즌 전지훈련팀까지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더해 엄숙한 사회적 분위기로 예년과 같은 북적임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 이낙근 / 충청북도 청주시]
"세컨드하우스가 있어서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아무래도 사고 있으니깐 전에도 불안함을 느꼈는데 좀 더 불안하죠. 청주에서 왔는데 청주공항이 조금 한산하다는 걸 느꼈어요."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천188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증가와 제주 기점 국내선 항공편 축소, 비계삼겹살 논란, 고물가 이미지 등 각종 악재가 맞물린 여파입니다.

올들어서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2만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줄었습니다.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여행 심리가 위축되면서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게다가 제주항공이 안전을 이유로 제주 기점 항공편 1천100여편을 감축하기로 하면서 내국인 관광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현미선 /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부소장]
"올해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소 요인은 국제노선 증가로 인한 항공 공급좌석 감소와 지속적인 경기 침체, 국내 정세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내국인의 빈자리를 채우며 전체 관광객 수 증가를 이끈 외국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1만명으로 전년 대비 2.7배 급증했습니다.

다만 씀씀이가 적은 중국 MZ세대와 체류시간이 짧은 크루즈 관광객이 제주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이들의 소비를 유도할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선영 /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관광객들이 해변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어요. 그래서 해변과 관련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또 MZ 세대들은 보는 관광보다는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관광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천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항공편 공급석 축소, 여기에 외국인 여행객의 소비 패턴 변화까지.

한 해를 시작하는 제주관광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이아민)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