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성장' 크루즈… 올해는 '체류시간 개선'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01.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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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가운데 1명은 크루즈 관광객이었습니다.

하지만 짧은 체류시간으로 인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자동 출입국 심사대가 도입될 예정인데 양적 성장에 이어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제주로 들어온 크루즈는 모두 274척으로 관광객은 64만명에 달했습니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크루즈 관광객이었던 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양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줄곧 지적돼온 체류시간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크루즈 관광객이 기항지 제주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8시간.

이마저도 수천명의 승객이 한꺼번에 내리는 크루즈 특성상 출입국 심사에만 최대 4시간이 소요돼 실질적인 체류시간은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짧은 여행 시간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크루즈 여행객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마징쉬에 / 중국 크루즈 관광객]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이 너무 짧습니다. 제주도에서 1박 하면서 24시간 있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에따라 법무부는 올해 예산 52억원을 투입해 제주항에 10대, 강정항에 28대 등 총 38대의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설치합니다.

국내 크루즈 터미널에 출입국 심사대가 설치되는 건 제주가 처음입니다.

심사대가 설치되면 강정항은 승객 5천명을 심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현재 167분에서 76분으로 한 시간 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설치 시기는 올해 10월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 곽종주 / 제주도 크루즈해양레저팀장]
"관광객들이 출입국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제주도에서 관광 투어, 쇼핑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올해 제주 입항이 예정된 크루즈는 350척 내외로 이를 통해 올해보다 많은 70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번에 수천 명을 실어 날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크루즈 산업.

체류시간 개선에 나아가 기항지를 넘어 모항지로 발돋음한다면 제주 관광산업의 든든한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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