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센터 대기자 400명…인프라 '한계'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01.20 15:40
4.3 등 국가 폭력 피해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회복을 돕는
제주 트라우마센터 이용이 꾸준하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유 프로그램의 경우
대기자만 400명이 넘는데다
일부 인기 프로그램은
1년 가까이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인프라 때문인데요.

국가 기관으로 승격했지만 지원 수준은 그대로인게 문제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7월 국립 기관으로 승격돼 운영 중인 제주 트라우마센터.

4.3 등 국가 폭력 피해자들을 전문적으로 치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상담과 물리치료 등
피해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회복해주는 치유 프로그램은
시범 운영 기간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4년 간의 시범 운영 기간에
이용 실적은 6만8천여 건.

국가 기관 승격 뒤에도
6개월 동안 7천여 건을 기록하며 한 달에 1천건이 넘고 있습니다.

고정 등록자도 1,6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센터를 이용하려는 수요는 넘쳐나고 있지만
인프라가 뒷받쳐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기준 센터 치유 프로그램 대기자는 4백여 명.

일부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1년 가까이 기다리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센터 공간이 협소할뿐더러
인력과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가 기관으로 승격되며
그에 맞는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범 운영 때와 마찬가지인 겁니다.

정부는 올해 센터 운영비를
28억 원에서 17억 원으로 줄였고
그마저도 전부가 아닌
절반만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인력 충원은 고사하고
찾아가는 치유프로그램을 위한
차량 구입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 하성용 /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
“제주도 차원에서도 예산 확보를 확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치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해서 일상 회복이 가능하도록 하는 정책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늬만 국가 기관이라는 지적을 받고있는 트라우마센터.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가 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회복은 요원해 보이기만 합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그래픽 : 송상윤)
기자사진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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