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공헌 추가 연구 계속돼야(30일)
최형석 기자  |  hschoi@kctvjeju.com
|  2025.01.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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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상당수 학교들은
광복 전후 주민들의 자발적인 설립 운동으로 세워졌지만
그 기억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고향을 생각했던
재일제주인들의 역할이 컸는데요.

현재의 역사인 만큼
이를 기억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1995년 폐교된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초등학교.

학교 건물도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22년 철거돼
터만 남았습니다.

1948년 4.3으로 전소돼
그해 마을 주민들과 재일제주인들의 지원으로 재건됐지만
학생수 감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학교를 되살리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학교 부지 한켠 공덕비에 남겨져 있습니다.

난산초 뿐 아니라 도내 어느 학교를 가나
이 같은 비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일제주인들의 고향사랑의 흔적입니다.

제주도내 학교설립 운동은
국가나 지방 행정에 의해 추진됐다기 보다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살길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간 제주인들은
성공을 거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향 친목회를 중심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익 전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장>
"자기가 번돈 대부분을 고향에 송금하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힘든 고향을 도와줘야되겠다는 그런 마음이 어떤 다른지역 사람들보다 더 강했던건 같아요."

재일제주인들의 기부는
학교 건립 이후에도 멈추지 았습니다.

배움에 목말랐던 설움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랐던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그들의 노력은
부모세대가 지나고 현재에 와서는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공적을 기록한 공덕비와 송덕비들도
학교 한켠에 주인 없는 비석 신세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때문에 재일제주인들의 고향사랑과 기부의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영균 신촌초등학교 교감>
"재일동포분들의 학생들에게 잘 교육을 하고 이 뜻을 이어받아서 학생들도 자라서 가치있는 기부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그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방 이후 재일제주인들의 강한 결속력과 애향심.

이를 통해 나타난 나눔의 정신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기자사진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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