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도로에서
또 다시 역주행하던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운전자는 수단 국적의 난민으로,
무면허로 역주행 뺑소니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가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편도 3차선 교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더니
정상 주행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씽크 : 사고 피해자>
"뭐야. 저 차 뭐야. 아아아악"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나자
피해 차량이 뒤를 쫓습니다.
약 20분간 추격전 끝에 가해 차량은
돌담을 또 충격한 뒤
막다른 길에 멈춰섭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양팔을 벌린 채 걸어 나오더니 이어 사라집니다.
<씽크:사고 피해자>
"너무 무서워. 오고 있어. 오고 있어. 어떡해야 해. 경찰에
신고했어."
뺑소니 사고를 내고 차까지 버린 남성은
애월읍 일대를 배회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긴급출동명령인 코드 1을 발령해 피의자를 추적했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피의자는 사고 현장에서 약 1km 떨어진
이 곳 해안도로까지 도주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피의자는
난민으로 등록된
수단 국적의 20대 외국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9년 제주로 입국했고
내국인 지인 차를 임의대로 몰고 나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면허도 없었고
신원 확인을 위해
경찰에 제시해야 하는
여권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마약이나 음주 검사에서 특이 사항은 없었지만
역주행 사유나 사고 경위,
도주 이유 등에 대해서는
일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씽크:김성률/제주서부경찰서 교통과장>
"해안도로 쪽으로 도주했던 방면으로 가서 검문하던 중에 인상착의가 비슷한 외국인을 발견해서 검문해서 검거했습니다. 특별한 동기가 없고
지인 차를 운전하게 된 동기나 어디로 가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지인 차를 운행해서 사고 후 도주한 겁니다."
경찰은
외국인 피의자를
무면허운전과 도주 치상,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시청자)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