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무척 추웠습니다.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리며 대설특보가 발효됐고,
특히 해안지역에도 곳에 따라 강한 눈발이 날리기도 했는데요.
이번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고
모레부터는
다시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전망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제주시내.
바람에 뒤섞여 거센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해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해안 지역에 눈발이 날린 겁니다.
강추위와 함께
갑자기 내린 눈에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릅니다.
오늘 낮 기온은 7도 안팎.
초속 15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낮에도 체감온도가 4도 안팎에 머물며 추웠습니다.
<인터뷰 : 박서우 / 제주시 이호동>
"갑자기 눈이 와 가지고 좀 놀라긴 했어요. 바람도 엄청 볼고 그래서 (밖에) 나갈까 말까 고민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막 회오리치듯이 불어가지고."
산지에는 강풍과 함께 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하루 동안 많게는 10cm가 넘는 눈이 내려쌓였습니다.
연일 이어진 눈 날씨에
한라산 탐방로 입구에는
출입 통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산지에 강풍과 함께 대설특보가 발효돼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이 또다시 전면통제되고 있습니다."
폭설로 한라산 정상 부근의 출입이 통제된 건 지난 1월 27일.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어제부터 백록담 등반을 허용하려 했지만,
강풍과 폭설로
다시 기상 상황이 나빠지면서
50일 넘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태후 /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보호과장>
"한라산 정상에는 빙판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탐방객이 등산하는 데에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저희들이 탐방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탐방로를 정비한 후 주말쯤 탐방로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이번 꽃샘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모레부터는
다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