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은 제주의 주요 산업이면서
고용 취약계층의 생계와 직결돼
지역경제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건설 현장입니다.
공사장 가설 울타리에 현수막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습니다.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공사가 수개월째 진전되지 못하고 멈춰서면서
근로자들도 모두 현장을 떠났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건설업계의 유례없는 장기 불황으로 관련 일자리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내 건설업 취업자는 2만 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7.5% 수준인 9천명 감소했습니다.
취업자수는
2014년 9월 이후 10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었고
감소폭은
관련 통계가 제공된 201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가 증가한 건
약 2년 전인 2023년 5월이 마지막입니다.
이후 내림세가 지속됐고
최근 들어 감소폭은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건설업은 일용근로자의 비중이 높아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고용 취약계층은 생계 위기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안지혜 / 통계청 제주사무소 주무관>
“금월 제주 건설업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는데 제주 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증가하며 주택시장 부진 영향에 따라 건설업 취업자 수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분기에만
도내 종합 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는
1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분기당 폐업신고가
한 두 건에 그쳤던 걸 감안하면
건설업계에선
최근 추세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근간산업인 건설업이 휘청이면서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해 5천명 감소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송상윤)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