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교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낮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다소 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벌써부터 포구를 찾아 물놀이를 하시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아직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소방 구급대원들이
응급침대에 누워있는 남성을 빠르게 닥터헬기에 태웁니다.
지난 26일, 제주시 판포포구에서
다이빙을 한 30대 관광객이
물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사고 당시 수심은 1.5m 가량.
성인 남성 가슴 정도 높이의 얕은 수심에서
다이빙을 했다가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평년 기온을 웃도는
초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도내 포구에는
물놀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한여름처럼
튜브와 물안경 등을 갖추고 수영을 하는가 하면,
안전장비도 없이
물 속으로 거침없이 다이빙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포구 곳곳에서는 벌써부터 물놀이가 한창인데요.
아직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각종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
안전요원이 없다보니
수심이 낮은 시간대에도
다이빙을 제한할 수 없고,
육안으로는
정확한 수심을 알기 어려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식 안전요원이 배치되기까지는
2개월 정도 남은 상황.
그 사이에는
실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빠른 대처가 어려운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 김봉찬 / 제주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 연안안전담당>
"다이빙 사고는 수심을 확인하지 않고 무작정 바다로 뛰어들거나 높은 곳에서 잘못 떨어졌을 때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년 다이빙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위험구역에서는 다이빙을 금지해 주시고요. 물놀이하실 때 기상, 물때, 수심을 꼭 확인하셔서 활동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도내
항포구에서 발생한 익수나 추락사고는 60여 건.
올들어서는 벌써 5건이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5월부터
연안안전지킴이를 투입해
도내 항포구 등을 다니며
순찰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