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는 저렴한데다가 맛도 좋아 국민 생선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최근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덩달아 수산업계는
경기 침체와 수산물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수산물 가게가 모여있는 제주동문시장의 한 골목.
살아있는 횟감용 고등어부터
구이와 조림용 고등어까지 다양하게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구매하는 손님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무더위로
시장 방문객이 줄어든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전순희 / 수산물 가게 주인>
“오른 건 갈치, 고등어가 제일 많이 올랐죠. 이맘때는 선망(어선)들이 나가서 많이 잡는데 가면 기름값도 안 나와서 많이 안 나가요.
조금씩 조금씩 잡아오는데 작년 5분의 1도 안 잡혀요”
<스탠드업 : 김지우>
“국민 생선 고등어를 비롯한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등어 한손, 두 마리의 소매가격은
지난 3일 기준 7천원으로
5천원 수준이었던 지난해보다 40% 상승했습니다.
평년과 비교하면 무려 77% 급등한 가격입니다.
대표적인 대중 생선 중 하나인 갈치는
한 마리에 2만원으로
예년과 비교해 15% 올랐습니다.
이들 어종의 가격이 오른 건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의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높아진 바닷물 온도에 생육이 부진해
상품성 있는 수산물이 덜 잡히거나
어군이 기존과 다른 곳에 형성돼
어획량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수산물 가격 상승이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수산업계 한숨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임영란 / 수산물 가게 주인>
“소비자들이 많이 없어요. 많이 못 팔아요. 지금 밥 먹기 힘들어요. 다 상인들만 앉아 있잖아요.”
일찌감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고수온에 취약한 광어와 우럭 등이 폐사해
수산물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